주일학교 어린이들 먼저 기부 시작, 모두 1520만 원

2017년 북한에 보낸 어린이용 점퍼. 당시에도 이 단체는 모금액으로 방한복을 만들어 해외동포 단체를 통해 북한 어린이 1600명에게 방한복을 보냈다. (사진 제공 = 비영리민간단체)

서울대교구 이문동 성당 신자들이 북한 어린이에게 겨울용 점퍼를 기부했다.

11월 한 달 동안 이문동 성당 신자들은 7-12살 어린이용 겨울 점퍼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금 1520만 원을 모아 지난 11월 30일 대북 지원을 하는 비영리 민간단체에 기부했다.

겨울용 점퍼는 1벌당 3만 원이며, 이번 이문동 성당 기부금으로 북한 어린이에게 점퍼 약 500여 벌을 보낼 수 있다.

주일학교 초등부 아이들과 그 가족이 참여했다. 여기에 본당의 사회복지기금이 더해지고, 어른들도 함께하자는 의견이 모여 사목협의회의 각 단체도 참여하면서 1520만 원이 모였다.

이문동 성당은 북한지역이 겨울이 길고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며, 낮은 영양 상태로 어린이의 면역력이 약해 방한복이 꼭 필요하다는 지원 요청에 공감해 이번 모금을 진행했다.

이문동 성당 이번 기부금은 전액 어린이용 겨울 점퍼를 만드는 데 쓰인다. 점퍼 제작 모습. (사진 제공 = 비영리민간단체)

이번 기부에 대해 이문동 성당 윤영선 사목회장(로사)은 “같은 또래 아이들이 도우면 좋겠다는 박동호 주임 신부의 제안에 따라 주일학교 초등부와 레지오 소년 쁘레시디움이 모금을 시작했다”며 "박동호 주임신부님의 제안과 송정섭 보좌신부님의 적극 독려로 이번 모금이 진행됐다"고 12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문동 성당 송정섭 보좌신부는 "북한 어린이들이 멀리 떨어져 있지만, 우리 이웃이기 때문에 연대하는 차원에서 돕게 됐다.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이라는 사회교리 실천 원리가 본당 안에 퍼져 나갔으면 하는 취지"라며 "주일학교 부모님들과 사목회 등 신자분들이 취지에 공감하고 기꺼이 동참해 주셨다"고 13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 기부금으로 만든 방한복은 해외동포단체를 통해 북한 시골 지역의 보육원, 유아원, 유치원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대북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비영리단체는 2017년에도 북한 어린이에게 방한복을 보냈고 현재 북한 어린이 영양을 위해 콩기름 등 물자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북한 어린이들에게 겨울 점퍼 보내기 모금을 먼저 시작한 이문동 성당 주일학교 초등부. (사진 제공 = 서울대교구 이문동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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