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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를 갖고[구티에레스 신부] 11월 17일(연중 제33주일) 말라 3,19-20; 2테살 3,7-12; 루카 21,5-19

죽음과 부활에 대하여 말하기 전에, 마르코처럼 루카는 예수님이 고별담화를 하도록 한다.

어려운 때의 분별

루카 복음은 마르코의 복음과 매우 흡사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들도 있다. 루카 복음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르코 복음에서 보이는 것과 달리 루카 복음의 예수님은 몇 사람의 특별한 사람들이나 가까운 친구들에게만 말씀들을 국한시키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씀이 닿고 있다. 예언은 성전에 관한 것으로 시작되지만,(루카 21,5-6) 그 이상으로 계속된다. 주님은 제자들이 될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지 그들의 자리를 빼앗을 사기꾼들을 조심하며 속지 말라고 경고한다. 그분은 제자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혼란스러운 사건들에 대해서도 분별하라고 요청한다.(21,8-11) 그들은 “무서운 일들이 바로 끝은 아니다”(21,9)라는 확신으로 마음을 단단히 해야 하는 것이다.

예수의 추종자들은 끌려가 박해를 받을 것이다.(루카 21,11-12) 그러나 그때야말로 그들이 주님의 가르침을 증언해야 할 기회다.(21,13) 우리 모두는 이러한 증언이 결국 목숨까지 요구하는 지역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루카는 박해로 희생당하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상황을 바라본다. 루카는 주님이 그 순간에 그들의 증언을 도와줄 것이며 그래서 그들이 반대자들에게 저항하고 반박할 수 있다고 확신시켜 준다. 주님이 그들에게 반대자들의 비난과 대적할 필요한 언변과 지혜를 주실 것이다.(21,14-15) 사도행전에서 루카는 첫 번째 복음 선포자들의 이와 같은 다양한 예들을 보여 주고 있다. 예수님의 추종자들에 반대할 사람들 중에는 그들과 매우 가까운 사람들도 있어 상황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 것이다.(21,16)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예수. (이미지 출처 = commons.wikimedia.org)

신뢰를 가지면서

수세기 동안 그리스도인들의 역사적 체험 속에서 일어났던 이 모든 문제를 예견하면서도 루카는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할 이유를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오히려 이런 문제들은 그를 더욱 고무시키고 있다. 복음 말씀은 다음과 같은 확신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끝난다: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며 인내로써 생명을 얻을 것이다.”(루카 21,18-19) 주님은 그분의 이름으로 말하는 이들과 함께 계실 것이다. 이것은 한결같음, 인내 그리고 굳은 희망을 가지라는 초대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영혼”이라고 또 다르게 표현되는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는 간소한 생활의 증언을 해야 한다. 이에 관련하여 바오로는 자신을 “본받게 하려는 모범”이라고 제시한다.(2테살 3,9) 단순한 삶, 희망 그리고 주님께 대한 신뢰는 우리로 하여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도록 해 주며 “의로움의 태양이 날개에 치유를 싣고 떠오르니”(말라 3,20)라는 확신을 갖고 우리들이 분별할 수 있게 해 주고 우리를 비춰 줄 것이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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