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양국 젊은 수녀들 위한 평화체험학습 예정

오키나와 평화의 비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수도자들. (사진 제공 =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한일 천주교 여자 수도자들이 탈원전과 평화를 위해 구체적 실천을 하기로 결의했다.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는 10월 28일부터 5일 동안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계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UISG) APME C2(ASIA-PACIFIC-MIDDLE-EAST Constellation) 제8차 총회에 참석했다.

‘APME C2’는 세계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권고에 따라 만들어진 대륙별 지구모임 가운데 아시아 대륙의 여자 수도자 대표 모임으로, 한국과 일본의 총(원)장 수녀들이 속해 있다.

이번 총회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총(원)장 수도자 11명씩 참석했으며, 지난 5월 로마에서 열린 제21차 UISG 총회 주제인 “예언적 희망의 씨를 뿌리는 사람들”의 소주제인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로 진행됐다.

한일 여자수도회 장상들은 일본 오키나와에 있는 ‘헤노코 신기지 건설반대 현장’, ‘아와항 토사적하 저지 행동 현장’, ‘카데나 공군기지’, ‘평화기념비’, ‘한국인 위령탑’ 등을 순례하며, 평화를 위한 협력의 방안을 고민하고 기도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2022년까지 한일 공동 실천으로 프란치스코 교황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바탕으로 매달 1번 탈원전을 위한 절전과 공동체 안식일 지키기, 평화 실현을 위해 젊은 여성 수도자를 위한 오키나와 평화체험학습을 진행하고, 긴급한 기도지향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대륙별 여자 수도자 장상들의 지구모임은 UISG가 발족 30주년을 맞은 1995년에 새로 마련됐다. 로마와 서부 유럽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언어와 문화, 경제, 지리적 차이로 세계 모임 단위에서는 나누기 힘든 정보를 교환하고, 상호 일치와 협력 긴밀한 연대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오키나와에 있는 헤노코 미국 신기지 건설 반대 캠프 방문. (사진 제공 =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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