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개신교 신학자들에게서 검증된 12부작 <그리스도교 2000년> DVD 국내 출시

1999년 세기말 대희년을 앞두고 독일 제1방송 ARD에서 공동제작한 <그리스도교 2000년>이 왜관성베네딕도수도원에서 운영하는 베네딕도미디어에서 DVD 한국어 자막으로 출시되었다. 이 영상물은 총 12부작으로 총 4장의 DVD에 나뉘어 실려 있으며, 그동안 비디오 테잎으로 보급되었으나 화질이 선명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으나 이번에 DVD로 정식출간됨으로써 그리스도교 2000년 역사에 대한 새로운 학습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1999년 11월부터 2006년 2월까지 방영된 이 교회사 영상물 시리즈는 독일은 물론 30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유포되었다. 그동안 교회사 안에서 논란이 심했던 예수의 탄생을 둘러싼 이야기와 교회 건설, 그리고 십자군 전쟁의 경제사회적 측면, 교황의 세속화와 타락상, 성 베드로 성당을 짓는 과정에서 빚어진 대사부(면죄부) 판매와 종교개혁, 파시즘에 대한 교회의 침묵과 동조 등 교회 내에서 자못 금기시되었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이 시리즈물은 독일의 가톨릭 신학자들과 개신교 신학자들의 논의와 토론을 거쳐 객관적인 관찰을 하고 있어 특히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다. 

이제민 신부(마산교구)가 <교회, 순결한 창녀>라는 책을 출간하여 논란이 일었던 것처럼 이 시리즈물은 교회 역사 안의 잘못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으나, 학자적 양심과 신앙에 바탕으로 두고 있는 것으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령께서는 일하셨다"고 말한다. 성령은 빛뿐 아니라 어둠의 역사 안에서도 활동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교회가 권력의 정점에 서게 되면서 세속화되어 갔으나 그 역사의 갈피에서도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등장, 그리고 요한 23세 교황이 시작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처럼 끊임없이 교회를 새롭게 하려는 성령의 역사가 동반되었다는 것이다.  

'청년신학세미나'에서 이 영상물을 보고 토론을 나누었던 우리신학배움터 '울림'의 경동현 기획실장은 "여기에선 종교개혁에 대해서도 루터의 시각에서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는지 보여 줌으로써 교회 역사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을 던져준다"면서 "신학교 교과과정에서나 예비자교리에서 교회의 역사가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아예 생략되는 경우가 많은 상태에서 이 영상물은 자신이 소속된 교회의 생애를 바라보게 함으로써 교회의 진실을 파악하게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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