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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 드릴 때 성가 꼭 불러야 하나요?[교회상식 속풀이 - 박종인]
노래하는 아이들. (이미지 출처 = publicdomainvectors.org)

미사에서 노래가 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기억해 보세요. 미사 처음에 입당송이 나오고, 자비송이 나오고, 응답송이 나오고.… “송”은 영어로도 노래잖아요. 즉, 노래 없는 미사가 없다는 뜻입니다. 

너무 진지하게 듣고 계신 분은 없으리라 믿습니다. 영어의 Song이 입당송, 자비송, 응답송의 송은 아닙니다. 입당송부터 시작해서 자비송, 응답송 등의 송은 노래를 뜻하는 송(誦) 혹은 찬양한다거나 기린다는 의미의 송(頌)입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발음이 같아서 오래전부터 하느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매우 특별한 단어처럼 다가옵니다.

이처럼 우리말과 영어의 놀라운 일치를 보며 신기해 하는 마음가짐으로 미사에 참여하시면 좋겠습니다. 미사에 오신 만큼 성가도 열심히 부르셔야 합니다. 베네딕도 수도회같이 정갈하면서도 품위 있는 전례를 전통적으로 지켜 오는 곳에서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노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줍니다. 이런 수도원에서 며칠 머물며 피정을 할 수 있다면,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 이해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 사는데 어떤 일이 없겠습니까? 정말 특수한 상황, 예를 들어 모두가 음치인 경우라거나 수줍음이 많아 노래 부르는 건 혼자서 코인 노래방 갈 때 외에는 아예 부르지 않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노래 없는 미사에 대해 독자 분들은 매우 건조한 분위기의 미사를 상상해 보실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짧은 미사가 되겠습니다. 강론 길이를 5분에서 묶는다면 말입니다. 

음악은 미사전례와 불가분의 요소입니다. 하느님께 봉헌하는 시간이 기쁨과 정성으로 채워지고 있음을 잘 보여 줍니다. 이왕이면 하느님께서 좀 더 기뻐하실 미사를 봉헌하는 게 좋겠죠.

박종인 신부(요한)
서강대 인성교육센터 운영실무.
서강대 "성찰과 성장" 과목 담당.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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