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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에게 빼앗긴 기도[기도하는 시 - 박춘식]
구급차. (이미지 출처 = ko.wikipedia.org)

구급차에게 빼앗긴 기도

- 닐숨 박춘식

 

 

앵앵 나타나 번쩍거리는 구급차에게

다급히 길을 비켜 주었는데 -

구급차는 저의 머리카락을 스치면서

빛살기도까지 가로채어 달려갑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믿음의 생활을 하는 신자라면 가족뿐 아니라 이웃이나 전혀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리라 여깁니다. 구급차가 지나가면 누구나 그 차 안에 누워 있는 환자를 위하여 간단한 빛살기도라도 바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주님, 저 차 안의 환자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또는 ‘행여 숨을 거둔다면 그 영혼을 구원하소서!’라는 빛살기도를 바치시리라 믿습니다. 어느 날, 보상을 바라는 듯한 생각도 하셨으리라 여깁니다. 즉 자기가 구급차를 위한 기도를 매번 하다 보면, 자신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많은 분이 기도해 주리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구급차뿐 아니라, 나라를 위하여 노인들을 위하여, 육체적 아픔이나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이들을 위하여 특히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하여 꾸준하게 기도하신다면 하느님께서 반드시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시리라 확신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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