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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농민 3주기 미사 봉헌반성 없는 가해자, 실효성 없는 농정....사람 사는 세상 여전히 멀어

9월 21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백남기 농민(임마누엘) 3주기 추모 미사가 봉헌됐다.

미사는 광주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가톨릭농민회, 가톨릭공동선연대가 주최했으며, 백남기 농민 가족과 사제단, 신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엉킨 가닥이 하나둘 풀리지만, 농업의 얽힌 실타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날 미사 강론에서 광주대교구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장 김양수 신부는, 3주기를 맞는 오늘까지 농민과 농업을 살리라는 백남기 농민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하며, 역대 농림부 장관 평균 임기 13개월이라는 현실, 여전히 실효적이지 않은 문재인 정부의 농업 정책 등을 지적했다.

김 신부는 9월 16일 김명수 대법원장의 백남기 농민 묘지 참배, 그리고 앞선 8월 9일,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에 대한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신윤균 전 4기동단장 유죄 선고 등도 언급하며, “그러나 유죄 판결에 (반성 없이) 냉소적이었다는 그들에게 더 큰 형벌이 내려져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 자리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과 함께 농민들의 권리가 보장되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반세기를 넘기고 다시 우리가 외쳤던 ‘내가 백남기’라는 구호와 외침이 국가 폭력에 쓰러져 간 아픔의 이름이 아닌, 농업의 가치와 농민의 권리를 위해 영광의 이름이 되도록 부끄럽지 않은 삶을 다짐하자”고 말했다.

9월 21일 백남기 농민 3주기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사진 제공 = 가톨릭농민회)

미사에 참석한 가톨릭농민회 정한길 회장은 추모사에서 “(백남기 농민의) 희생이 자양분이 되어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지만 그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어 오늘도 우리는 분노한다”며, 평생 생명농업을 실천하고 평화를 위해 살아온 뜻을 남은 이들이 잘 지키고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백남기 농민의 부인 박경숙 씨(율리안나)는 고인이 생전에 원했던 것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지만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꼭 4년 만인 올해 11월 14일에 기념사업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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