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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 북한 관련 교육 더 필요"의정부교구 정발산 성당 민화위, 북한 복음화 설문조사

정발산 성당 민족화해위원회가 지난 6월 본당 신자를 대상으로 북한 복음화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북한에 대한 신자교육과 교회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또한 교회의 대북지원 사업과 통일에는 다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고양시 정발산 성당이 낸 ‘북한 복음화를 위한 교우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는 남북통일과 북한 복음화에 대한 신자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시대를 위한 교회의 역할을 찾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정발산 성당 유동기 민족화해위원장(하상 바오로)은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사목계획의 하나로 진행했고, 조사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교우들의 마음이 많이 열려 있어, 민족화해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 같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5년 주교회의 민화위가 실시한 설문지와 똑같은 문항으로 진행됐다. 북한 복음화에 대한 신자 의식조사는 주교회의 민화위가 2005년과 2015년 실시해 발표한 바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천주교 의정부교구 정발산 성당. (이미지 출처 = 정발산 성당 홈페이지에 게시한 동영상 갈무리)

76퍼센트가 북한 주민은 동포, 통일 필요하다 81퍼센트
통일 필요성, 정서보다는 현실적 이유 비중 커져

정발산 본당 신자들은 대부분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북한 정보를 얻었다. 높은 연령대는 주로 신문과 텔레비전, 낮은 연령대는 인터넷과 사회적관계망서비스 등을 이용했다.

북한에 대한 정보는 응답자의 87퍼센트가 보통이나 자주 접한다로 답해 북한 소식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편이었고, 여성보다는 남성과 70대 이상이 북한 소식에 적극적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2015년 주교회의 조사결과에 비춰 북한 정보를 자주 접하는 비율이 24퍼센트에서 42퍼센트로 오르고, 전혀 접하지 않거나 거의 접하지 않는다는 비율은 줄어 이를 정권교체에 따른 대북정책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또 북한 주민을 동포로 생각하는 신자는 76퍼센트이며, 20-70대 전 연령에서 평균 81퍼센트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해 남북통일이 전 세대에게 관심 주제가 된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남북주민 간 갈등과 충돌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두 번째는 ‘통일비용에 대한 부담’을 꼽았다.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는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경제적 유익과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 순으로 응답했다.

2015년 주교회의 조사결과 때는 ‘같은 민족’을 선택한 비율이 49퍼센트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5퍼센트 줄어든 34퍼센트이고, ‘전쟁위협’은 16퍼센트에서 11퍼센트 늘어나 27퍼센트, 경제적 유익은 24퍼센트에서 5퍼센트 증가해 29퍼센트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통일의 필요성을 정서적 이유보다 현실적 이유로 보는 응답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북한 관련 교육은 본당 특강 등에서 받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2017년 정발산 성당 견진성사 교육이었던 민족화해학교 기본교육과 민화위 월례미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교회 밖에서 북한 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94퍼센트에 달했다. 보고서는 이를 평신도들이 교회 밖에서 북한에 대해 교육받을 기회가 매우 제한된 것으로 보고, 본당 내 북한 관련 교육기회 필요성을 확인했다. 

교회의 대북지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 비율. (표 출처 = 정발산 성당 북한복음화를 위한 교우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

북한 복음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기도.... 대북지원 76퍼센트 찬성, 교회 노력 아직 부족

신자들은 교회의 과제로 평화통일과 북한 주민을 위한 기도가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이어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회가 북한 종교인과 교류, 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6퍼센트로 50대 이상만 필요하다고 봤다.

북한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회 사업으로는 다양한 매체를 통한 북한 소식, 교회 구성원에 대한 교육기회, 남북한의 직접 접촉을 위한 노력과 기회 제공 순으로 답했다.

또 교회의 대북지원은 76퍼센트가 찬성했다. 대북 지원반대는 10퍼센트 정도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대북지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봤다.

그러나 교회의 대북지원에는 적극 찬성하면서도 지원물품이 북한 주민에게 제대로 전달되는지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교회가 북한 주민들에게 지원물자가 정확하게 전달된다는 조건에서만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형제애 차원에서 무조건 도와야 한다, 긴급구호 상황이나 자연재해 등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 순이다.

신자들은 북한 복음화를 위한 교회의 노력이 보통이거나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으며, 북한 복음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교회 사업으로 남북한의 문화적 정서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 북한교회 재건과 선교를 위한 계획수립과 재원 마련을 꼽았다.

만약 북한 복음화 사업과 관련해 교육, 연구 프로그램이 있다면 34퍼센트가 참여하겠다고 응답했고 50퍼센트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를 신자들의 참여 의지가 큰 것으로 보고 신자들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교회가 대북지원을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응답 비율. (표 출처 = 정발산 성당 북한복음화를 위한 교우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

북한교회 인정해야.... 남한 내 갈등 해결 시급

남북 천주교회의 교류와 협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퍼센트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한다 해도 북한 복음화에 의의를 두고 꾸준히 교류, 협력해야 한다고 답했고, 북한 천주교회도 정치적 이유와 관계없이 교회로 인정하고 교류해야 한다는 의견은 40퍼센트다.

한편 남북문제보다 남한 사회 갈등 문제 해결이 더 시급하다는 인식은 2015년 주교회의 조사 때 6퍼센트에서 13퍼센트나 증가했다. 

이밖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교회의 통일준비기금(북한선교기금), 북한지역 선교사 양성방안, 북한인권, 대북전단살포, 북한 이탈주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방향, 북한 종교실태에 대한 인식, 현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한 응답과 분석도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북한 복음화를 위해 "교회 내 의견 일치, 식량지원 및 체육교류, 북한을 시혜의 대상이 아닌 동등한 민족으로 교육하기, 개인보다는 교회 공동체 차원의 노력” 등을 제안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8일부터 3주 동안 주말미사에 참여하는 신자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배포된 658부 가운데 분석 가능한 응답은 246부로 응답률은 37퍼센트다. 2019년 정발산 본당 주말미사 참여 신자는 평균 1000명으로 설문조사 참여율은 25퍼센트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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