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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의 땅, 그곳에서 편히 쉬시라”-순천향병원에서 용산 유가족 함께 위령제 열어
-경찰, 유족의 정당한 권리인 천구행렬마저 원천봉쇄

   
▲유족들은 위령제가 시작되자 마자 눈물을 흘렸다.

7월 20일 오후 3시, 순천향장례식장 앞에서 용산참사로 희생된 다섯 명의 영혼을 비롯한 열사원혼위령제가 열렸다.

위령제는 이삼헌씨의 춤으로 시작되었고, 이어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신을 맞이하는 강신제, 김미선씨의 살풀이 춤, 유가족들이 술을 올리는 초헌, 지민주씨의 열사추모곡, 제사에 참가한 사람들이 술을 올리는 종헌으로 진행됐고, 마지막으로 참석자 모두가 영혼들에게 절을 올렸다. 위령제가 진행되는 동안 유가족들은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지 못해 통곡했고, 곳곳에서 비참하게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전재숙 씨가 잔을 올리고 있다.

   
▲진상규명을 반드시 이루어 남편을 잘 보내겠다는 권명숙 씨

   
▲천구를 거행하는 날에도 경찰에 둘러쌓인 현실이 너무나 서럽다.

   
▲이삼헌 씨가 국화꽃을 즈려밟으며 추모 춤을 췄다.

   
▲반 년동안 쌓인 답답함이 그저 울음을 터뜨리는 것으로밖에 해소할 길이 없다.

   
▲짓밟힌 이들의 마음을 정부는 언제까지 모른 체 할 것인가.

위령제를 마치고 유가족과 범대위는 순천향병원에서 시청으로 시신을 옮기는 천구를 거행하기 위해 시신이 모셔져 있는 영안실로 향했으나,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 당했다. 시민들은 ‘길을 비키라’고 외쳤고, 그 와중에 거친 몸싸움이 일어났다. 범대위는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우리가 시신을 탈취했다는 누명을 받을 수 있다"며 열사의 혼을 모시고 남일당 현장으로 행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시신이 모셔지지 않은 빈 목관 조차도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막았고,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부당하게 침해받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며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그 과정에서 유가족들이 탈진을 거듭했고, 경찰은 여전히 불법채증과 최류가스를 뿌려대 시민들은 더욱 분노했다.

범대위는 천구행렬조차 막고 있는 현 정부를 질타하며 냉동차에 열사들의 혼을 모시고 내일이고 모레도 다시 모여 모시고 나갈 것을 결의하며 저녁에 참사현장에서 예정되어 있는 범국민추모대회에서 다시 모이자고 호소했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경찰은 위령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순천향대학병원을 둘러싸고 통행을 막았다.

   
▲유족들이 영정을 들고 시신이 모셔진 영안실로 향하고 있다.

   
▲경찰이 영안실로 가는 길을 막자, 유가족이 흥분해서 경찰을 끌어내고 있다.

   
▲남편의 시신도 못 가져가는 현실이 또 다시 유가족을 울린다.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 실신한 유가족을 문정현 신부와 다른 유족들이 부축하고 있다.

   
▲시신을 되찾지 못하고 결국은 빈 관으로 천구를 거행하려 했다.

   
▲다섯 희생자의 빈 관은 멀리 나가지 못했다.

   
▲경찰이 하는 일이란 그저 막는 일 뿐이다.

   
▲답답한 마음에 경찰차를 타고서 넘어가다가 다시 탈진한 권명숙 씨

   

   

   
▲경찰의 방해로 결국 천구행렬은 뒤로 돌려졌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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