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신학과 영성 지금여기 강론대 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8월 25-26일)[프란치스코 교종 최신 강론말씀]

(편집 : 장기풍)

“천국에는 숫자의 제한이 없습니다”

교종, 8월25일 연중 제21주일 삼종기도 가르침

프란치스코 교종은 8월25일 연중 제21주일 삼종기도 가르침을 통해 이날 복음인 루카 복음을 묵상하면서 예수님께서 모든 이들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어야 하는 그분의 사명을 맞고자 예루살렘으로 향해 가시며, 도시와 마을 사이를 여행하시는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가르침 내용.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복음(루카 13,22-30)은 예수님께서 우리 모두의 구원을 위해 돌아가야 할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며, 도시와 마을에서 가르치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여기서 예수님에게 다음과 같이 묻는 사람의 질문이 끼어듭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루카 13,23) 이는 당시 논쟁의 소재가 됐던 질문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원받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원받지 못하는지, 각자 사용하는 성경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많고 적음의 수량에 주안점을 두는 질문인 “적습니까?”라는 질문을 뒤집고 현재의 시간을 잘 보내도록 초대하는 책임의 차원에서 대답하십니다. 그분께서는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카 13,24)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천국에는 “숫자가 제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부터 올바른 길을 지나야 하며, 올바른 길이란 모두를 위한 길이지만 좁은 길이라는 내용입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렇다. 여러분은 안심하라. 쉬운 일이다. 아름다운 고속도로가 있고, 끝에 널찍한 대문이 있다”라고 우리를 속이지 않습니다. 대신 좁은 문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어떤 상태인지 말씀하십니다. 길은 좁다. 이 말은 어떤 의미입니까? 구원받기 위해서는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길은 편안한 길이 아닙니다! 요구가 많기 때문에 ‘좁은 문’입니다. 사랑은 항상 요구가 많고, 책임을 필요로 하고, 노력을 요청합니다. 이는 복음에 따라 살아가는 단호하고 끈기 있는 의지입니다. 성 바오로는 이를 ‘믿음을 위한 싸움’(1티모 6,12)이라 부릅니다.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는 매일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를 더 잘 설명하기 위해 비유 한 가지를 들려주십니다. 집주인이 있는데, 그는 주님을 상징합니다. 그 집은 영원한 생명, 곧 구원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문의 모습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집주인이 일어나 문을 닫아버리면 너희가 밖에서 ‘주님, 문을 열어 주십시오.’ 하며 두드리기 시작해도 그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 하고 대답할 것이다.”(루카 13,25) 그러면 이 사람들은 집주인에게 다음 같은 일을 떠올리며,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애쓸 것입니다. “저는 주님과 함께 먹고 마셨고, 주님 충고를 듣고 군중에게 하신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셨을 때 저도 거기 있었습니다.”(루카 13,26 참조) 그러나 주님께서는 거듭 그들을 모른다고 하시며, ‘불의를 일삼는 자들’이라고 부르십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직함을 통해 알아보지 않으십니다. “보십시오. 주님, 저는 그 협회에 속했고 그 몬시뇰, 그 추기경, 그 신부님의 지인이었습니다.” 아닙니다. 직함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로지 겸손한 삶, 착한 삶, 행동으로 실천하는 신앙의 삶을 통해서만 우리를 알아보실 겁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성당에 다니면서, 성사생활에 다가가서 주님의 말씀으로 길러져 예수님과 함께 참된 친교를 이루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를 신앙 안에서 지켜 주고, 희망을 길러 주며, 사랑을 되살립니다. 그래서 이처럼 하느님의 은총과 더불어 우리는 형제들의 유익을 위해 삶을 봉헌하고 온갖 형태의 악과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으며, 싸워야 합니다. 동정 성모마리아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이라는 좁은 문을 거쳐 지나가셨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받아들이셨고, 이해하지 못하셨을 때도 그분의 영혼이 칼에 꿰찔렸을 때도 매일 그분의 삶을 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성모님을 ‘하늘의 문’이라 부르며 기도합니다. “마리아, 하늘의 문이시여. 예수님의 모습을 정확하게 본뜬 문이시여. 하느님 마음의 문, 비록 책임을 많이 요구하시지만 우리 모두에게 열린 마음의 문이시여.”

 

아마존 화재를 위한 프란치스코 교종의 호소

프란치스코 교종은 삼종기도를 마치면서 아마존 산불 진화를 강력히 호소했다. 이번 화재로 2250평방 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의 숲이 사라졌다. G7 정상회의에도 화재책임을 묻는 국제사회의 압력과 정상회의 차원에서 이 사안을 시급히 논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교종은 몇 달 전부터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한 산불과 관련 진화를 위해 모든 사람의 노력을 강력히 촉구했다. 피해지역은 2250평방 킬로미터가 넘는 면적으로 우주에서도 확연히 볼 수 있다. 뭉게뭉게 솟은 진한 연기가 브라질 상파울루의 상공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로 최근 며칠 동안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교종은 “우리 모두는 아마존에서 확대되고 있는 대규모 화재를 염려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의 노력을 통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산불이 진화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지구의 허파’인 열대우림은 지구의 생존과 연관됩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8월24일이 되어서야 항공, 해상, 육상을 통해 4만 4000명 이상 군 병력을 동원해 진화에 착수했다. 브라질 중서부 혼도니아 주와 볼리비아 등 브라질 우림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지만, 산불은 파라과이까지 확산됐다. 전 세계 생태계 전반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올 환경재앙은 프란치스코 교종뿐 아니라 많은 나라 지도자들과 정부의 촉각을 곤두세웠다.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인접국이 무관심하다고 비난했지만 브라질 국민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와 아마존 보호촉구 시위에 나섰다. 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브라질에 대한 국제적 제재를 고려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번 화재가 15년간 평균 건수를 넘어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금까지 발생한 산불 건수는 지난해 비해 84퍼센트 증가한 7만 2000건에 육박한다. 산불 발생의 근본원인은 대부분 산림벌채에서 비롯된다. 가장 빨리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번 화재로 멕시코와 차코 지역 숲과 목초지 4만 헥타르가 불탔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은 전 세계 산소의 20퍼센트를 공급하며, 다양한 지구 생물의 10퍼센트가 서식하고 있다. 이번 산불 피해는 동식물군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아마존 원주민 부족들로 하여금 어쩔 수 없이 거주지인 숲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를 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가로막고 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 브라질 주교회의는 “아마존 국가의 정부들, 특히 브라질 정부가 지구의 생태적 균형에 중요한 지역인 아마존을 보존하기 위해 신중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지금은 비이성적이고 핵심을 벗어난 판단과 말이 오갈 때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파라과이 주교단도 같은 우려를 나타냈다.

 

“평화를 위한 숨겨진 선의 대양이 존재합니다”

교종, 에미리트 공동선언 목표 달성 노력에 감사

바티칸 공보실장 마태오 브루니는 8월26일 성명을 발표하고 ‘세계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담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발족한 아랍 에미리트 위원회에 프란치스코 교종의 감사를 전했다. 교종은 “불행히도 악, 증오, 분열이 종종 뉴스를 만들어 내고 있음에도 숨겨진 ‘선(善)의 대양’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자라나면서 우리에게 대화, 상호인식, 평화와 형제애의 세상을 건설할 가능성으로 희망을 품게 합니다. 다른 신앙을 가진 신자들과 선의의 모든 이와 함께 말입니다” 이 선언문은 프란치스코 교종이 아랍 에미리트 순방 동안 알아즈하르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와 서명한 것이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성명에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교종께서는 선언문의 확산을 위해 일하는 위원회의 노고를 격려하고 인간의 형제애를 위해 구체적 노력을 기울여 준 아랍 에미리트 연합에 감사를 전했으며, 이와 같은 시도들이 세상 안에 확산될 수 있기를 기원하셨습니다.” 이에 앞서 알아즈하르의 대이맘도 민족 간 더불어 사는 삶을 증진하기 위한 이번 시도에 만족을 표했다.

장기풍(스테파노)
전 <평화신문> 미주지사 주간
2006년 은퇴. 현재 뉴욕에 사는 재미동포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