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관심 없고 의료진, 음식물 통제엔 관심 많아

7월 19일 오후 2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노동자 진료를 위해 온 의료진을 쌍용차 사측과 경찰이 막았다. 경찰과 사측은 의료진뿐 아니라 음식물도 4일째 차단하고 있다. 의료진 출입을 촉구하던 노동자들은 정상운행할 수 없는 고장난 사내차량(미등록 차량으로 완성차 공장에서만 운행됨)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쌍용차 노조는 관계자는 “60일째 쌍용자동차 파업으로 의료적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사측과 경찰병력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의료진의 출입을 통제하고 어떤 이유도 설명하지 못한다”며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오후2시부터 3시30분까지 1시간 반 동안 기다리며, 의료진의 출입을 호소했다. 방송을 통해 사측에게 “치료를 요하는 환자와 정신적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노동자들이 있다.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지만 사측과 경찰은 ‘의료진 출입 전면 통제’를 결정했다.

이에 노조는 수차례 방송을 통해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측과 경찰이 입장을 바꾸지 않자 판매할 수 없는 고장 차량 1대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 노조는 “거듭된 사정과 수차례 호소에도 의료진들의 출입통제가 풀리지 않아 최소한의 항의를 표시할 수 밖에 없었다”며 “4일째 이어진 음식물 반입통제와 같은 치졸한 사측의 고사작전에 우리는 분노하고 있다. 여기에 오늘 사측의 의료진 통제는 여기에 기름을 붓는 행위였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대화와 교섭을 원한다. 그러함에도 사측과 공권력이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협박하며 대화엔 관심조차 보이고 있지 않다.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노동자들의 분노가 어떻게 나타날지 알수 없다”고 전했다.

또한 “공권력 투입 임박이나 헬기를 띄운다고 노동자들이 위축되지 않는다. 노동자들을 자극하고 조롱하는 이런 방식으로 사태를 더 이상 꼬이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의료진들은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민중과 함께 하는 한의사모임, 공공노조 의료연대 서울대 병원, 보건의료노조 홍성의료원 소속 간호사 및 약사들 14명은 환자 치료와 건강상담을 목적으로 평택공장 정문에 2시경부터 기다렸다.

<기사 제공: 미디어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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