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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희망의 만남[구티에레스 신부] 8월 11일(연중 제19주일) 지혜 18,6-9; 히브 11,1-2.8-19; 루카 12,32-48

믿음이란 항상 분명한 안전장치에 기반을 두는 쉬운 체험이 아니다. 이번 주일의 세 가지 독서들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믿음의 의미와 이 믿음을 지탱하고 있는 기반들이 무엇인가 점검하도록 초대하고 있다.

바라는 것들에 대한 보증

어둠과 불안전함이 믿는 이들을 압도하는 것 같은 때가 종종 있다. 그런 때에 상황들은 특히 우리의 믿음에 어려움을 주고 요구들을 한다.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하고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몹시 힘든 일로 나타난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이 우리에게 상기해 주듯이,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의 보증이고 보이지 않는 실체들의 확증입니다.”(히브 11,1) 믿음은 어떤 목적의 소유가 아니며 분명한 것에 기반을 두는 확실함도 아니다. 오히려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믿음은 하느님의 부르심에 복종하는 것이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면서”(11,8) 믿고 여정을 떠나는 것이다. 약속하시는 하느님의 충실성에 전적으로 의존하면서. 그러나 약속의 궁극적 목표, 아버지와의 완전하고 기쁨에 넘치는 일치가 있는 최종의 고향은 여정에서 실현되는 모든 것들을 넘어선다. 저자가 칭송하는 사람들의 믿음을 언급하면서 독서는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모두 믿음 속에 죽어 갔습니다.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멀리서 그것을 보고 반겼습니다.”(11,13) 그러나 믿음은 믿는 이들이 어두운 현실 속에서 충실하게 살아가도록 격려와 충분한 힘을 준다. 모세에 관하여 더 이야기하면서 히브리 서간은 다음과 같이 분명히 말한다: “믿음으로써.… 그는 보이지 않으시는 분을 보고 있는 사람처럼 굳건히 견디어 냈습니다.”(11,27)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하느님께서 그분의 제자들, “어린 양떼들”에게 기꺼이 하느님나라를 주시기로 했다고 약속한다.(루카 12,32) 여정에는 여전히 어려움들이 있겠지만, 하느님의 말씀은 두려움 없이 여정을 계속하도록 보증해 주며, 당신의 약속이 실현될 것이라고 믿도록 해 준다. 그러나 약속이라는 사실 때문에, 하느님나라는 아직 완전한 현재가 아니며 만져 볼 수 있는 실재가 아니다. 주님이며 구원자인 사람의 아들이 오는 것은 입증할 수 있는 어떤 양적 개념이 아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분이 오고 있는 동안, 마치 역사 속에 부재한 것처럼 하면서 나타나는 때에 우리가 깨어 있고 또 갑작스런 출현에 준비하고 있기를 요청하고 있다, “해야 할 것을 하면서.”(12,47) 그러는 동안, 믿음은 주님이 오실 때 완전히 실현될 약속을 적극 바라면서 살아가는 것으로 형성된다.

믿음과 희망의 만남. (이미지 출처 = Max Pixel)

약속과 일치

하느님의 약속, 그 나라에 대한 믿음은 역사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투신을 포함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약속된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의 현실 속에 구원적 효과의 표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믿음은 믿는 이들이 보다 평온하고 고요하게 살아가는 지침들을 주고 있지는 않다. 하느님의 뜻을 안다는 것은 우리가 주님께 대한 더 큰 책임감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루카 12,48)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에 의하면, 믿음은 어떤 요구와 결단들로부터 오는 긴장의 삶만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에 가서, 믿음은 결국 풍요로움과 일치의 체험이기도 하다.(12,37) 믿음은 주님의 목적과 운명에 일치하는 것으로 우리를 이끌어 가는데, 믿음이란 처음부터 주님의 부르심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믿음의 삶 처음과 끝에서 우리는 주님이 허락한 약속과 충만함을 얻게 된다. 지혜서는 이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주님께서는 저희를 당신께 부르시고 영광스럽게 해 주셨습니다.”(지혜 18,8) 여정을 계속하는 동안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충실성, 일관성 그리고 신뢰다. 이렇게 어렵고 어두운 때에 그저 “멀리서 희미하게 바라볼 뿐이지만”, 이러한 약속들에 대한 시선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 약속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따라서 그 실현이 가능하리라는 보증을 지니고 있고 우리들의 희망을 강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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