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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기도하는가를 가르치기[구티에레스 신부] 7월 28일(연중 제17주일) 창세 18,20-32; 콜로 2,12-14; 루카 11,1-13

이번 주일의 독서는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기도의 차원에 대해 성찰하도록 초대한다. 또한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세, 항상 자녀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는 친절한 하느님에 대해 묵상하라는 요청이다.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기

루카는 예수님이 기도하는 모습을 기쁘게 자주 제시한다. 예수님의 삶에 있어 모든 결정적인 순간에, 루카는 이 사실을 결코 잊지 않고 말해 준다. 예수님의 잦은 기도와 “압바, 아버지”로 기도를 시작하는 고유한 모습은 아들로서의 체험을 그분의 영성의 내용으로 삼는 가장 최고의 징표다. 그것은 아무리 모순적인 캄캄한 어둠의 상황에서도 아버지와 그분의 뜻을 믿고 승복하는 모습이다. 죽기 전에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아버지, 당신의 손에 제 영을 맡깁니다”였고, 이는 그분의 일상적 승복을 간결하게 요약한 표현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 복종하는 제자들이 그 모습을 배우기를 원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주님, 우리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요한이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루카 11,1) 예수님은 분명히 영적 스승이다. 왜냐하면 그분 역시 자신의 기도를 제자들과 나누기 때문이다. 루카는 몇 가지 변형을 동반하는 마태오보다 기도에 관하여 짤막한 표현을 하고 있다. 루카는 “아버지”라는 처음의 시작 부분과 다섯 가지 기본 청원들을 유지한다. 기도하면서 우리는 “당신의 나라가 오기를” 청하고 그 나라가 모든 결과와 함께 우리에게 실제가 되기를 청해야 한다. 결과들이란 일상의 양식, 용서, 그리고 유혹에 대한 승리다. 우리 아버지 기도는 모든 그리스도교 기도의 규범이요 지침이다. 우리가 청하는 것에 이러한 청원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아버지께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기도한 것도 아니라는 의미다.

기도 (이미지 출처 = Flickr)

열려진 문

“끈질긴 친구”의 짧은 비유와 거기에 동반되는 충고-“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루카 11,9)-로 예수님은 기도의 중요한 측면을 지적한다. 기도는 한결같이 끈질기게 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확실하게 기도의 내용을 아셔야 한다라기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우리들의 요구 가운데에서 오로지 아버지께 가지는 신뢰를 자유롭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문은 항상 우리에게 열려 있다.(루카 11,7) 제1독서는 아브라함이 주님과 끈질지게 대화하면서 대담하고도 신뢰가 충만한 자유를 갖고 소돔과 고모라의 주민들을 위하여 개입하는 보습을 보여 주며, 마침내 하느님께서도 관대하게 아브라함의 청을 허락하신다.(창세 18,23-32)

마지막으로, 대조로 시작하면서,(“너희, 사악한 이들아”) 그리고 유대의 랍비식 추론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식대로 가장 보잘것없는 것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단계로 진행하면서, 예수님은 왜 신뢰하는 기도를 해야 하는지 그 궁극적 동기를 단호하게 선포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루카 11,13) “악한” 우리들과 달리,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선하시고 우리에게 “좋은 것들”뿐만 아니라, 그분의 가장 큰 선물인 성령을 주신다. 바오로는 콜로사이인들에게 말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여러분을 그분과 함께 되살아나게 해 주시고, 우리의 모든 잘못들을 용서해 주신다.”(콜로 2,13) 하느님의 사랑의 은총과 풍요로운 그분의 계시 속에서, 하느님의 선물은 우리가 감히 청하지 못하는 것을 훨씬 초월한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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