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기도 (이미지 출처 = Pixabay)

성령님께 드리는 작은 기도

- 닐숨 박춘식

 

 

성경 말씀을 잇고 이어가며

성령님에게 작은 기도를 드립니다

 

‘성령님의 도움으로’ 항상 믿음을 더 굳건히 하고

‘성령님의 칼을 받아’ 신앙을 비웃는 짓을 물리치게 하소서

 

‘성령님의 불을 끄지’ 않고, 하늘 사랑을 품 안에 모시면서

‘성령님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게 하소서

 

‘성령님의 지시를 받아’ 말을 항상 바르게 하고

‘성령님의 격려를 받아’ 생각을 순수하게 가지며

‘성령님의 인도로 광야에’ 가서도 하늘만을 바라보게 하소서

 

놀라운 ‘성령님의 선물이 쏟아져 내리는’

평화의 은혜가 온누리를 가득 까득 채우게 하소서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9년 6월 10일 월요일)

 

지금 저희에게는 평화가 아주 절실합니다. 매우 절박합니다. 온 세상에 성령님의 평화의 불길이 가득하도록 기도하고 싶고, 더더욱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성령 강림 대축일에, 가슴을 치고 땅을 치며 간청하고 싶습니다. 평화는 결코 사람의 힘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힘으로, 하느님의 선물로, 하느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절실한 마음으로 기도문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성경 구절을 담아 기도문을 적어 보았습니다. 참고로 성경 내용의 출처를 아래 붙였습니다. <<성령의 도움으로-(마르코 복음서 12,36) / 성령의 칼을 받아-(에페소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6,17) / 성령의 불을 끄지-(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5,19) / 성령의 힘으로-(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5,13) / 성령의 지시를 받아-(사도행전 21,4) / 성령의 격려를 받아-(사도행전 9,31) /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마태오 복음서 4,1) / 성령의 선물이 쏟아져 내리는-(사도행전 10,45)>>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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