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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이주당한 뒤 흙탕물을 마셔야 하는 통가 족짐바브웨의 통가 족에게 우물을 만들어 주세요
국제개발협력단체인 한국희망재단과 <가톨릭뉴스 지금여기>는 가난하고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캠페인을 2019년 한 해 동안 진행합니다. -편집자

 

고퀘의 한 주민이 강바닥을 파서 고인 물을 퍼 담고 있다. ⓒ한국희망재단

말라버린 강바닥을 파서 물을 얻는 사람들

소수민족인 통가 족이 강제 추방되어 살고 있는 짐바브웨의 고퀘 지역. 수도인 하라레에서 차로 6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곳은 원래도 연간 강수량이 250-500밀리미터 정도인 건조한 지역이었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더욱 극심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중 159가구(전체 인구 7967명)가 모여 사는 붐바 마을 주민들은 이제껏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물을 얻습니다. 

기존의 수원지였던 무푸쿠 강이 가뭄으로 모두 말라 물의 흔적조차 없는 모래땅이 되어 버렸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물을 구하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이곳, 강이 있던 자리에 모입니다. 물이 말라 고스란히 드러난 강바닥을 파면 조금씩 물이 새어 나오기 때문입니다. 강바닥에 설치해 놓은 통에 고작 10-15센티미터 정도씩 모이는 물을 조금씩 양동이에 옮겨 담습니다. 이렇게 반나절 정도는 보내야 가져온 양동이에 물을 다 채워 집에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식수로 쓰이는 물웅덩이. ⓒ한국희망재단

흙탕물조차 사서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탁한 갈색의 물 양동이가 마을에서 하나당 50센트에 팔린다. ⓒ한국희망재단

이렇게 오랜 기다림과 수고 끝에 얻은 물이니 투명하고 깨끗하기라도 할 것 같지만, 실상은 탁하고 갈색 빛이 도는 물이라 어떤 성분이 들어 있을지 모릅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 물로 몸을 씻고 빨래하고, 심지어 마시기까지 합니다. 이것조차 워낙 귀하다 보니 마을 안에서 한 양동이당 50센트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비위생적인 물로 세수를 하고 요리도 해 먹는 고퀘 주민들은 피부병과 설사병 등 각종 수인성 질병에 늘 시달립니다. 또한 위생 여부를 떠나 일단 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5-10킬로미터를 걸어가야만 하기 때문에 생계와 학업에 상당한 지장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물을 구하기 위해서 하루에 대여섯 시간을 쓰는 주민들은 더욱 나은 미래를 계획하고 이에 투자할 여유가 없습니다.

가뭄으로 말라버린 고퀘 지역의 땅. ⓒ한국희망재단

통가 부족의 비극

통가 족 사람들은 원래 물이 풍부한 잠베지 강가에서 농사 지으며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강에서는 물고기를 항상 구할 수 있었고 야생동물과 과일도 충분하여 굶주림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짐바브웨 정부가 1950년대에 카리바 댐을 건설한다며 이들을 강제 이주시킨 이후로 모든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식수 부족과 기근을 비롯해 교육과 의료시설 부족 등 각종 빈곤에 시달리게 된 것입니다. 최근에는 우기에도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등 지역이 더욱 건조해져서 전에 강바닥이었던 곳을 파거나, 아니면 물이 고인 진흙 웅덩이에서 물을 퍼서 생활하기도 합니다. 

강제 이주의 대가로 고퀘 지역에 댐과 학교, 진료소의 설치를 약속한 정부는 지금까지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카리바 댐 주위에 형성된 관광지의 5성급 호텔들, 리조트, 사파리 캠프 등에서 막대한 부가 창출되었지만 정작 옛날부터 그곳에서 살아왔던 통가 부족은 소중한 땅을 잃고,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고퀘 지역의 한 학교 학생들. ⓒ한국희망재단

희망의 우물을 함께 건립해요!

통가 부족은 강제 이주 뒤로 늘 만성적인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변변한 학교 건물과 의료 시설이 주변에 없어 20킬로미터 이상을 걸어가야 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지역의 주된 수입원이었던 면화와 옥수수마저 시장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입이 많이 줄고 있으며 일부다처제라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총체적 빈곤을 겪고 있지만, 이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역시 식수입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이 확보된 뒤에야 비로소 소득 활동과 교육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존을 위해 먹는 물이 주민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고퀘 지역의 참담한 현실은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 됩니다. 붐바와 심쳄보를 비롯한 고퀘 지역의 네 개 마을에 우물을 만들어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도우려고 합니다. 함께 힘을 모아 주세요.

물 길으러 나온 마을 사람들. ⓒ한국희망재단

 

후원 문의: 02-365-4673

 
 

*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가난과 차별로 소외된 지구촌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설립된 국제협력단체입니다. 일시적, 응급 구호가 아닌 국가 마을공동체 개발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고, 현지 NGO와 협력해 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인도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탄자니아 등 8개국에서 식수 개발, 빈곤 극복, 집짓기, 빈곤아동 교육사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 http://www.hope365.org/sub4_main.php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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