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톨릭평화방송, 31일 전국방송

광주 가톨릭평화방송(광주cpbc)이 31일 오후 3시 여순사건 특집 다큐멘터리 ‘동백꽃 편지’를 전국 방송한다.

광주cpbc에 따르면, 여순사건 71주년을 맞아 방송되는 ‘동백꽃 편지’는 여순사건이 왜 발생했는지와 여순사건으로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연좌제에 걸려 꿈을 펼치지 못했던 유가족들의 한과 슬픔을 담았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여순사건의 원인이었던 제주4.3의 역사를 살피고, 그 유가족들이 어떻게 상처를 치유하고 위로받는지를 들으며, 여순사건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찾는다.

내레이션은 배우 문소리 씨가 맡았다.

연출진은 7달에 걸쳐 여수, 순천의 민간인 피해자와 유가족, 파병을 거부한 군인을 제압한 경찰 관계자의 이야기를 듣고, 제주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 관계자 등의 증언을 담았다.

여순사건으로 4살 때 부모를 모두 잃고 집마저 불태워진 여수유족회 김수연 씨(75)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광주 가톨릭평화방송)

광주cpbc 관계자는 “71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부모를 잃고 학업을 중단한 채 한 많은 세월을 살아야 했던 유가족들에게 국가는 어떤 보상도 하지 않았고, 젊은 세대는 이 사건을 제대로 알 기회가 없었다”며 “하루빨리 특별법이 통과돼 여순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 20대 국회에는 4건의 ‘여수, 순천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계류 돼 있다.

한편,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에 주둔해 있던 제14연대 군인들이 제주4.3 진압을 위한 출동명령을 거부, 봉기하며 시작됐다. 당시 군인들은 제주 출동명령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정당한 명령에 따라야 한다는 국군의 사명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당시 봉기와 진압 과정에서 수천 명의 민간인도 희생됐다. 

여순사건 특집 다큐멘터리 '동백꽃 편지' 내레이션은 배우 문소리 씨가 맡았다. (사진 제공 = 광주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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