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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생명을 주기[구티에레스 신부] 5월 12일(부활 제4주일) 사도 13,14.43-52; 묵시 7,9.14-17; 요한 10,27-30

부활의 주기는 주님이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키고 우리의 결단을 보강시켜 주는 복음 말씀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목자의 소리

요한 복음은 방금 예수님을 자기 양 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착한 목자로 제시한다. 오늘의 구절은 말할 나위가 없고, 착한 목자 부분의 배경도 유대 백성의 지도자들과의 갈등이다. 갈등 바로 전에, 예수님은 말했다: “나는 내 양들을 알고 내 양들은 나를 안다.”(요한 10,14) 이제 그분은 양들이 그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은 그들을 알고 그들은 그분을 따른다고 말한다.(10,27)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는 상호인식에 근거한 대화가 있다. 여기에서 주님과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예수님 당대인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농촌 언어로 표현된다. 즉 목자와 그의 양 떼 사이의 관계라는 단어다.

예수님의 선물은 죽음을 극복하는 영원한 생명이다.(요한 10,28) 이것이 아버지께서 그분에게 준 사명이고(10,29) 예수님은 그것을 수행하기 위하여 당신의 목숨을 내어 놓는다. 요한은 예수님과 아버지 사이의 일치를 강조하고 싶어 한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10,30) 요한 복음서에서는 이 주제가 예수님의 메시아에 대한 자각에 있어 중심 요소이고 우리와 예수님 사이의 일치에 기반이 된다.

양 떼와 목자. (이미지 출처 = Pxhere)

용기와 담대함으로

착한 목자의 주제는 갈등과 죽음의 위협이라는 배경 위에서 펼쳐진다.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초기 움직임을 둘러싸고 있던 배경도 역시 그랬다.(사도 13,45) 메시지는 용기와 담대함 없이 선포될 수 없었다.(13,46) 우리가 참으로 이 메시지를 선포한다면, 찬사가 아니라 문제들과 직면하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은 요구하는 말씀이고 모두 부당한 특권, 모든 종교적 배타주의에 질문을 제기한다. 그리스도교 신앙의 보편주의는 종교적 지위로부터 특권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섬김보다 지배하기 위하여 종교 지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하느님을 섬기는 귀부인들”과 “도시의 유지들”(13,50)이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사람을 위한 빛(13,47)이다. 바오로와 바르나바스는 그 사실을 이해했으므로, 박해받고 그 지방에서 쫓겨났다.(13,50)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유대인들과 로마인들의 박해를 받고 있던 때에, 요한 묵시록은 또한 모든 국가의 민족들을 초대하는 그리스도교의 보편성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묵시 7,7.9) 그리스도교 신앙의 독창성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고통과 어려움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었다. 오늘날, 예수님의 메시지의 원천으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를 편협하고 부당한 질서와 화합할 수 없게 만든다. 이것은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그들의 눈물을 씻어 주는 역할을 의미한다.(7,17) 만일 심판 날에(이사 25,8) 주님께서 우리의 눈이 메말라 있는 것을 발견하신다면 유감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울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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