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안장식 엄수 "국민만이 희망‥포기하지 말라"

▲ 49재를 마친 후 건호씨가 유골함을 들고 안장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사람사는세상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안장식이 10일 낮 김해 봉화산 묘역에서 엄수됐다. 안장식은 오전 11시 30분 봉화산 정토원에 안치돼 있던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을 장지로 옮기는 것으로 시작됐다.

영구차가 봉하마을 장지 입구에 도착하자 상주 건호씨는 유골 도자기함이 든 목곽을 들고 뒤따르는 유족, 군 의장대와 함께 안장식장 안으로 들어섰다. 안장식은 군 조악대 연주를 시작으로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순서의 종교의식이 진행됐다.

불교의식은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이 집전을 맡아 10여 명의 스님들과 함께 천도의식으로 진행됐다.

보선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은 추도사를 통해 “홀연히 부처가 없는 곳으로 가버린 자연인 고 노무현 대통령의 극락왕생을 고한다”며 “오로지 국민만이 희망이다.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 안장식에서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의 집전으로 불교의식이 봉행됐다.


안장식에는 49재에 참석했던 조계종 기획실장 장적스님과 양산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등 100여 명의 스님들이 자리를 함께 해 고인을 명복을 빌었다.

종교의식 후 유가족과 각계 대표,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시민대표 14명이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어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 상영과 유골을 안치하는 봉안식이 거행됐다.

안장지에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강판을 덮고 화강암 재질의 너럭바위 비석을 봉분 대신 설치했다. 비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글씨로 ‘대통령 노무현’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다.

비석 설치가 끝난 뒤 유족들은 사저로 돌아갔으며, 곧바로 일반 추모객들의 참배가 시작됐다.

▲ 49재와 안장식에는 조계사 주지 세민스님을 비롯해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등 100여 명의 스님이 참석했다.

▲ 10일 김해 봉화산 정토원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

<기사제공/불교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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