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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이 교회가 어떻게 되는가 보자"독일에서 이는 여성 파업 운동

가톨릭교회에 여성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교회 절반의 목소리를 반영”시키기 위해, 독일 뮌스터의 신자들이 "파업"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 여성은 우리 교회에서 진정한 변화를 보고 싶다. 우리는 기여하고 싶고 우리의 발언권을 갖고 싶다. 우리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자격으로, 조화 속에 자신의 소명을 따르며 같은 방향으로 전진하기를 바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하라고 하셨던 그 방향으로.”

이들은 독일 교회 안의 여성들에게 오는 5월 11일에서 18일까지 “교회 안에 발을 들이지 말고”, “흰옷을 입으며”, “(교회를 위한) 모든 자원봉사 활동”도 중지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성당) 밖에서, 성당 앞에서 미사를 드릴 것이다”라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이 운동은 뮌스터의 성십자가 본당에서 시작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환경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토론하는 한 월례 모임에서다.

이 자리의 분위기는 많이 무거웠다.

엘리자베트 쾨터는 독일의 가톨릭 언론에 “우리는 사제들이 저지른 성학대 사건들을 보며 힘이 빠졌고 여성이 지속적으로 배제됨에 낙심한 바, 이는 성학대 사건의 한 원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독일 신자들이 오는 5월 11-18일까지 "교회 안에 발을 들이지 말고", "흰옷을 입으며", "모든 교회봉사 활동"도 중지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La Croix)

늘어나는 불만

쾨터의 토론회 회원들을 비롯해 교회 안의 여러 일에 관여하고 있는 여성들은 한 가지 생각에 이르렀다. 여성들이 파업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번 모두에게 보여 주자는 것이다! 이 운동에는 “마리아 2.0”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로고에는 테이프로 입이 재갈 물린 여성의 모습이 채택됐다.

루트 코흐는 “교회와 삶”(Kirche und Leben)이라는 웹사이트에 실린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모두가 그간 느껴 왔던 불만이 있음을 사람들에게 얼마간 알게끔 하고 싶다. 이 불만은 오래됐으며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했다.

사회연결망(SNS) 덕분에, 이 파업 호소는 교구 안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들의 페이스북에는 50여 명이 댓글을 남겼다.

“마침내! 실제적인 운동이 벌어진다. 우리는 오랫동안 이 파업을 기다려 왔다!” “더 이상 조용히 침묵을 지키지 말자. 이게 중요하다.”

지지자 대부분은 여성이지만, 남자들도 있는데 노소가 없다.

(남성인) 하랄트는 “(진즉) 때가 됐어. 나도 명단에 넣어 줘”라고 썼다. 홀거는 “모든 사람이 이 파업을 지지해야 한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편지

한편, 독일 가톨릭여성협의회(KFD)는 이 운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주동자들은 에쎈 교구의 프란츠-요제프 오버베크 주교와 총대리인 클라우스 페퍼 신부도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팔로하고 있다고 확인해 줬다.

엘리자베트 쾨터는 “이 파업 호소는 또한 교회의 손에 고통을 받았고 (그래서) 교회를 떠난 모든 이들에게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내는 편지도 썼다. 지난 2월 로마에서 열린 성직자 성학대에 관한 세계 주교회의 의장단 총회 중에 교황에게 이 편지를 전달하도록 독일 주교회의 의장인 라인하르트 마르크스 추기경에게 부탁했다.

이들은 교회가 그간 유지해 온 성윤리관이 “인간 생활의 현실과” 맞게 변해야 하며, 사제들에게 요구되는 의무독신제가 폐지되어야 하고, 여성이 모든 (교회) 직무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사 원문: https://international.la-croix.com/news/german-catholic-women-call-for-strike/9740#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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