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수도원 유덕현 신부, 초대 아빠스로 선출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유덕현 아빠스. (사진 제공 = 성 베네딕도 왜관 수도원)

한국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가 아빠스좌 대수도원으로 승격되고, 고성 수도원장 유덕현 신부가 초대 아빠스로 선출됐다.

‘아빠스’는 라틴어로 ‘아버지’라는 뜻으로, 로마 가톨릭교회의 베네딕도 규칙서를 따르는 수도회 소속 자치 수도원의 원장을 이른다. ‘원로’라는 뜻도 지니며, 대수도원장이라고 부른다. 일반 교구로 치면 주교급에 해당한다.

이번 승격은 2월 14일, 몬떼올리베또 연합회 법적 창설 700주년을 맞아 디에고 마리아 로사 총아빠스에 의해 이뤄졌으며, 2월 27일 유덕현 신부가 초대 아빠스로 선출됐다. 착좌식은 다음 날인 28일 고성 수도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아빠스 선출로 한국교회의 아빠스는 왜관 베네딕도수도원 박현동 아빠스와 더불어 2명이 됐다.

아빠스 축복식은 3월 26일 이탈리아 시에나 총원에서 총아빠스 주례로 진행된다.

로마 성 안셀모 수도원에 본부를 둔 성 베네딕도회 총연합은 19개 연합회로 이뤄져 있다. 한국에는 오딜리아연합회에 속한 왜관 수도원과 남양주 요셉수도원, 올리베따노연합회에 속한 고성과 양주 수도원이 있으며, 까말돌리연합회 소속의 임시 수도원이 대구에 있다.

사목표어로 “저는 온전히 당신의 것”을 선택한 유덕현 아빠스는 1988년 수도원에 입회한 뒤, 1996년 종신서원을 하고, 1998년 사제품을 받았다. 수도원에서는 수련장과 부원장을 거쳐 원장을 맡았으며, 이탈리아 성 니콜라대학에서 교회 일치 신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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