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 비판, 영주댐 철거도 요구

종교환경회의가 26일 성명서를 내고 4대강 사업으로 만든 16개 보를 완전히 해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막혀 있던 강을 터 주는 것만으로 자연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뭇 생명이 어우러져 사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며 “아직 개방이 결정되지 않은 한강과 낙동강 보도 빠르게 열어 이전의 강 생태계로 되돌려야 한다”고 했다.

환경부는 지난 22일 금강, 영산강의 3개 보는 해체하고 2개 보는 상시 개방한다는 처리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환경부 산하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의 평가 결과이며, 최종 처리 방안은 올해 6월에 만들어질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상정돼 확정된다.

이들은 환경부의 발표를 두고 보를 만든 비용 등 경제성 문제를 제기하며 비판하는 보수언론에 대해 “4대강 사업 시작부터 아무 잘못을 지적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경제적 논리로 비판하는 저의가 궁금하다”며 “자연과 생명의 문제를 단순히 경제 논리로 이야기하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은 낙동강 상류 내성천에 만들어진 영주댐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영주댐은 수질개선을 목적으로 1조 1000억 원을 들여 2016년 완공됐다.

종교환경회의에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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