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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요셉 성월의 기도[기도하는 시 - 박춘식]
평화의 지도. (이미지 출처 = Pixabay)

올해 성요셉 성월의 기도

- 닐숨 박춘식

 

내 아들 요셉이 살아 있다니, 이제 여한이 없구나!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 아이를 봐야겠다. *

-꿈쟁이 요셉은 이스라엘을 큰 민족으로 만들고-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아내를 맞아들였다. **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빌라도에게 당당히 들어가,

예수님의 시신을 내 달라고 청하였다. ***

-그는 명망 있는 의회 의원으로서

하느님의 나라를 열심히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요셉 꿈쟁이는,

우리 겨레를 놀라운 민족으로 전구하여 주시고

양부이신 성 요셉은,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의 본보기가 되도록 빌어주시며

십자가 밑에서 시신을 감싸주신 요셉은,

아침마다 비둘기들이 날아오르도록 빌어주소서

 

‘요셉’ 이름을 가진 영혼들과 우리 순교자들께서는

3월 하늘이 평화를 노래하도록 빌어주시어

저희가 세계지도를 다시 그릴 수 있게 도와주소서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9년 2월 25일 월요일)

* (창세기 45,28) ** (마태오 복음서 1,24) *** (마르코 복음서 15,43)

 

백년 전 3.1 만세운동은 그때 그날로 끝난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은 안 계시리라 여깁니다. 간절하게 그만큼 절실하게 우리는 마음 깊이 평화와 통일의 꿈을 꾹 붙잡고 살아왔다고 여겨집니다. 통일은 서서히 진행되더라도 우선 당장 서로 오가는 길을 넓혀야 한다는 사실에는 아무도 외면하지 못하리라 생각됩니다. 평화의 길이 넓게 열린다면 무덤에 누워 있는 이산가족들도 벌떡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상상도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신앙을 가진 우리는, 모든 일을 하느님의 섭리로 여겨야 하며 아울러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한반도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고 노력하여야 함을 부인할 분은 안 계시리라 믿습니다. 올해 3월 성 요셉 성월 그리고 사순절 이어 부활시기 그다음 성모 성월로 이어지는 믿음의 전례 따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를 꾸준하게 기도하시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봅니다. 요셉 성인은 예수님의 양부로서 우리 천주교회의 수호성인이시고 특히 임종을 도와주시는 큰 역할을 하시는 분이시기에, 한반도 평화를 위하여 요셉 성인께 기도하시면서 틈틈이 자신의 임종을 도와 달라는 청을 올리시기 원합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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