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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련소 의문의 제3공장[장영식의 포토에세이]
석포 영풍제련소 제3공장의 모습. ⓒ장영식

경북 봉화군 석포면 석포리에 있는 영풍제련소. 1300만 영남인들의 젖줄인 낙동강 최상류에 자리하고 있다. 1970년 문을 열고 48년간 운영 중이다. 제2공장은 1974년에 지었고, 제3공장은 2017년에 합법적(?)으로 운영 중이다.

영풍제련소는 지난 48년간 불법과 무법천지였다. 그래서 ‘영풍공화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제3공장의 건설 과정은 불법과 무법 그 자체다. 영풍제련소는 2005년에 제3공장 건설 허가를 신청한다. 그러나 봉화군은 제3공장 일대가 철도부지와 하천부지가 편입되어 있고, 산림보호 지역이라는 이유로 허가를 거부한다. 그럼에도 영풍제련소는 불법적으로 건설을 시작했다. 14만 486제곱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건설이 시작된 것이다.

석포 영풍제련소 제3공장에서 배출하고 있는 다량의 수증기 안에는 대기와 산림 그리고 토양과 수질을 오염하는 중금속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장영식

문제는 봉화군의 태도다. 대규모 건설 공사가 이루어졌음은 자명한 일임에도 영풍제련소의 불법적인 제3공장 건설 과정에서 어떠한 행정 조치나 제재가 없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영풍제련소가 2015년 제3공장 건설을 완공하고, 불법건축물에 대한 과징금 14억 600만 원을 납부하면서 양성화시키는 과정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이러한 불법과 무법의 과정을 거쳐서 지금은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3공장의 합법화 과정에서 ‘환피아’와 ‘관피아’의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제3공장은 제1공장과 제2공장에서 배출한 대규모 폐슬러지를 매립하고 건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3공장 건설 중에 있었던 대규모 폐슬러지들이 사라진 것에 대한 의혹이 강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 폐슬러지를 제3공장 건설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매립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로 인해 제3공장에서 흘러나오는 중금속 오염물질이 그대로 낙동강으로 침투되고 있다는 의혹으로부터도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따라서 제3공장의 토양 오염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오염된 토양을 복원하기 위해서는 제3공장을 철거해야 한다.

지금 현재 영풍제련소에서 보관하고 있는 대규모 폐슬러지 모습. 석포면 주민들에 의하면, 제3공장 건설 과정에서 제3공장 부지에 산처럼 쌓여 있던 폐슬러지가 사라졌다고 한다. ⓒ장영식

지난 48년간 석포 영풍제련소의 양파 껍질 같은 의혹덩어리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낙동강 최상류에서 다량의 중금속 오염수를 무단 방류한 사실들도 규명해야 한다. 영풍제련소에 의한 대기오염과 산림 훼손 그리고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에 대해서도 규명해야 한다. 이로 인한 석포면을 중심으로 봉화군 주민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에 대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봉화군 주민들의 생업인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에 대해서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더 나아가 안동댐의 중금속 오염과 1300만 영남인들의 건강권과 생명권에 대해서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석포 영풍제련소의 숱한 의혹은 가장 가까운 제3공장의 합법화 과정부터 진상규명해야 한다. 제3공장과 관련된 불법과 무법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거기에 유착된 모든 부조리를 규명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있어서는 안 될 낙동강 최상류에 있는 석포 영풍제련소의 진실을 규명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근 석포 영풍제련소의 모습이다. 1은 석포리 주민들의 거주지역, 2는 석포역, 3은 영풍제련소 1공장이다. 4는 영풍제련소 제2공장, 5는 문제의 영풍제련소 제3공장이다. (사진 출처 = 구글)

장영식(라파엘로)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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