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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교황 방북 초청, 대단히 기쁘게 환영”김정은, 평양 정상회담 때 “교황 평양 방문 환영” 밝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한국 천주교는 이를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9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초청 의사를 공개하며, 오는 17-18일에 문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할 때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이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백두산 천지에서 김희중 대주교가 김 위원장에게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 주십시요”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광주대교구장인 김 대주교는 현재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으로서, 문 대통령의 방북에 다른 종교인들과 함께 특별수행원단에 속해 동행했다.

이번 청와대의 교황 평양 초청 발표에 대해 김희중 대주교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프란치스코 교황 방북 초청 의사 표명은 청와대에서 발표한 그대로”라면서 “한국 천주교회는 이를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일을 계기로 바티칸 교황청과 북한과의 관계가 진전되고 개선되기를 바라며, 한국 천주교회는 더 완전한 평화 정착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청은 한국과는 1948년에 남한 정부가 수립될 때 이를 처음으로 승인한 국가이며, 공식 외교관계는 1963년에 맺었다. 북한과는 아직 수교하지 않았다.

한편,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소장 강주석 신부는 “교황이 평양을 방문하면 조선카톨릭교협회 측과의 만남과 장충성당 방문도 이루어질 것이고 이는 남북한 교회의 교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그는 “천주교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교황의 방북이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는 인식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9월 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중에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백두산 천지를 찾아갔다. (사진 출처 = 청와대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페이지)

교황의 방북이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해 그는 “아직 북한 천주교회의 존재나 북한 정권에 대한 신뢰 문제 등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지만, 교황님 스스로 당신을 “평화를 위한 담대한 순례자”라고 하시며 평화를 위한 용기를 중요하게 여기신 그간의 활동이나 일반적인 제약을 뛰어넘으려 노력하시는 성격을 보면 충분히 방북하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럽 방문 기간 중인 10월 17일부터 18일까지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고 18일에는 교황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취임 직후 주요국가에 특사를 보내면서 교황청에도 김희중 대주교를 특사로 보내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다.

북한은 한국전쟁 이후 모든 종교를 사실상 금지해 왔으나 1988년에 평양에 장충성당을 짓고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활동을 공식 허용했다. 그 뒤 북한은 가톨릭 신자 3000명, 또는 2000명이 평양은 장충성당에서, 지방에서는 가정교회 형태로 모여 종교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혀 왔지만 상주하는 사제(신부)나 수녀는 한 명도 없어서 외부의 사제가 방문하는 때가 아니면 정식 미사를 드리지 못한 채 약식 예절인 공소예절만 드리고 있다. 이에 남한 교회는 북한에 상주 사제를 파견하기 위해 북한 측과 원칙적 합의를 했으나 실현은 쉽지 않았다. 이 문제는 교황의 북한 방문에도 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개신교는 평양에 교회가 3개 있으며 신학교가 하나 있다. 정교회는 예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에 협력을 요청해 러시아정교회가 지어졌고 러시아 신학교에서 교육받은 북한인 사제 1명이 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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