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에는 미국 순회공연 취소

교황청이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의 재정비리 조사를 시작했다.

교황청은 지난 9월 12일 짧은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몇 달 전에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의 “경제적-행정적 측면들”에 대한 조사를 승인했다고 확인해 줬다.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는 550년이나 됐다.

이탈리아 일간지인 <라스탐파>는 교황청의 사법당국이 성가대의 행정책임자인 미켈란젤로 나르델라를 심문해 왔다고 보도했다. 나르델라는 지난 7월에 정직된 상태다. 또한 최근에는 성가대 단장인 마시모 팔롬벨라 몬시뇰도 심문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이 이 성가대의 자금세탁, 사기와 횡령 혐의를 주로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교황청의 조사는 회계 절차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는 원래 지난 7월 1-26일에 미국을 순회공연할 계획이었는데, 아무런 공식 설명 없이 취소됐으며, 이와 함께 나르델라도 정직됐다.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가대로 믿어진다. 1471년에 설립됐지만, 그 뿌리는 600년에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 “노래 학교”(Schola Cantorum)를 만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성인 가수 20명과 소년 알토, 콘트랄토 가수 30명가량으로 구성됐으며, 교황이 주례하는 전례에서 노래하고, CD 음반을 내며 전 세계에 걸쳐 공연을 한다.

교황청은 이번 성명에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태블릿>은 팔롬벨라 몬시뇰과 나르델라에게 의견을 들으려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시스티나 성당 성가대가 노래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 = thetablet.co.uk)

기사 원문: https://www.thetablet.co.uk/news/9739/vatican-investigates-alleged-financial-irregularities-in-sistine-ch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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