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촉진이 목적

스리랑카에서 <사회정의>지가 16년 만에 복간됐다.

오블라띠 선교수도회가 내는 이 잡지는 민주주의와 정의, 종족 화합과 평등을 촉진하는 목적이며, 이번 7월 복간호는 “종교 극단주의와 근본주의화”를 주제로 다뤘다.

잡지를 내는 사회와 종교센터의 소장인 로한 실바 신부는 “<사회정의>는 사람들이 잠이 오게 어르는 듣기 좋은 소리, 상투적 의견, 고정 관념 모음집인 경우가 절대 없었다”고 했다.

“그보다는, 예기치 못한 순간에 울려서 사람들의 잠을 방해하는 경종 역할을 해 왔다.”

7월 4일 콜롬보에서 열린 발간식에는 사회운동가, 사제, 수녀들이 참석했다.

사회인류학자로서 스리랑카 개방대학 원로교수인 하리니 아마라수리야 박사는 이 잡지가 촉진하고 있는 이슈들은 더 좋은 때에 대중의 눈에 보일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 나라가 지금 겪고 있는 고난들의 맥락에서, 이번 복간은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우리 사회에 불안을 만들어 내는 구조적 제도들이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과거 전성기 때 엄청난 영감의 원천이었으며,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그런 잡지가 필요하다. 오늘날 종교는 뭔가 아주 추악한 일들과 연관된 것이 되어 가고 있다. <사회정의>는 어떻게 종교조차 나쁜 목적에 이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실바 신부는 “<사회정의>는 이 나라의 사회, 정치, 경제, 그리고 문화 현실과 연관된 문제들에 목소리를 낼 용기가 있다”며, “이 땅에서 민주주의를 촉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블라띠 선교수도회의 스리랑카 지부장뿐 아니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일본지부장도 지낸 적이 있다.

사회와 종교센터 소장 로한 실바 신부는 7월 4일 콜롬보의 발간식에서 <사회 정의> 잡지를 수여했다. (사진 출처 = UCANEWS)

<사회정의>는 1937년에 창간됐다. 사회정의와 노동계급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서였다.

이 잡지의 책임은 1987년에 티사 발라수리야 신부에게 넘어갔고, 1996년부터는 다른 이들이 편집을 맡았다가 2002년에 폐간됐다.

당시 스리랑카는 내전 중에 있었다. 내전은 26년 만인 2009년에 정부군이 타밀 반군의 모든 저항을 분쇄하면서 끝났다.

하지만 불교가 다수인 스리랑카는 여전히 종교적 불관용으로 난파 상태다. 지난 2월에는 잇따라 반 이슬람 폭동이 일어나서 3월 초에 중부 지방의 캔디 지구에서 최악이었다. 동북부의 소수민족인 타밀족은 이슬람인들로서, 19세기에 영국 식민당국이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도에서 데려왔다.

새 편집장인 샨티쿠마르 헤티아라라키는 잡지의 근본 목표는 스리랑카가 모든 구성원이 하는 역할들을 존중함으로써 더 공정하고 더 민주적인 사회가 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예전에 했던 것과 같은 일을 하려 한다. 다만 우리가 당면한 현재의 상황과 복잡한 사회경제적 문제들에 맞게 할 뿐이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priests-in-sri-lanka-relaunch-pro-democracy-magazine/82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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