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 8(동영상 강의 및 요약문)

구약에서 우리는 재화와 부에 대한 두 가지 태도를 발견합니다. 한편에선 물질적 풍요를 하느님께서 주신 복으로 여기고 감사를 드립니다. 물질재화와 경제적 부는 그 자체로 비난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고리대금업이나 착취를 통해 얻었거나 잘못 사용했을 때 비난을 받습니다. 이런 부자들은 하느님보다 자신의 소유에 신뢰를 두기 때문입니다. 사회교리는 “경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재화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스스로를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화의 관리자로 인식하도록 촉구합니다.”("간추린 사회교리", 328항) 교회는 부자를 무조건 단죄하지 않습니다. 다만, 소유한 부를 통해 타인과 사회를 이롭게 하고, 인간에게 봉사하도록 권합니다.

또한 교회는 기업의 합법적인 정당한 이윤추구 자체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다만 기업 활동의 유일한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리고 시장 중심의 경제가 인간을 단순한 소비자로만 전락시키는 데 반대합니다. 이런 점에서 교회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국가가 적절히 개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복음의 기쁨'에서 ‘배척과 불평등의 경제’를 비판하면서, 모든 것이 경쟁의 논리와 약육강식의 법칙 아래 놓이게 되면 힘없는 이들은 희망을 갖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다른 이들을 배척하고 자신의 성공만 바라보고 살아온 사람들은 자본의 세계화에 비례해서 ‘무관심의 세계화’를 펼쳐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른 이들의 고통스러운 절규 앞에서 함께 아파할 줄 모르고, 다른 이들의 고통 앞에서도 눈물을 흘리지 않으며, 그들을 도울 필요마저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고 교황님은 안타까워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우상을 만들어냈습니다. 고대의 금송아지에 대한 숭배가 돈에 대한 물신주의라는, 그리고 참다운 인간적 목적이 없는 비인간적인 경제독재라는 새롭고도 무자비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복음의 기쁨', 55항)

교황님은 이러한 태도 뒤에는 “윤리와 하느님에 대한 거부”가 숨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시대의 문제는 무신론이라기보다 우상숭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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