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교회의 사회적 가르침 3(동영상 강의 및 요약문)

교회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상관없다는 듯이 진공 속에서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세상 한가운데서 하느님나라를 선포하는 존재입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를 세상을 위한 보편적 구원의 성사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더욱 정의롭고 우애 있는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투신하는 그리스도인에게 영감을 부어 줍니다. 세상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예언자로 행동하면서 ‘지금’ ‘여기’에 하느님나라를 건설하는, 하느님께서 활동하시는 장소입니다.

교회가 세상 안에서, 특별히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사목헌장"에서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 참으로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든 신자들의 심금을 울리지 않는 것이 없다. 그리스도 제자들의 공동체가 인간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 안에 모인 그들은 하느님 아버지의 나라를 향한 여정에서 성령의 인도를 받으며, 모든 사람에게 선포하여야 할 구원의 소식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그리스도 제자들의 공동체는 인류와 인류 역사에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체험한다.”(사목헌장 1항)

Martin Erspamer

우리는 “정의를 행하는 길에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정의로운 것을 추구하고, 억눌린 자를 풀어주고, 고아의 인권을 찾아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정의로운 사랑”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과 정의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최후의 심판 이야기에서,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은 그분에게 해 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보잘것없는 사람’에게 우리가 폭력을 행사한다면, 그것은 그분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그분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이러한 폭력을 수수방관 하면서 어떻게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교회는 언제나 시대의 징표를 읽고, 사회적 현실을 복음에 비추어 판단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특히 평신도들은 세상 한가운데 복음선포의 최전선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인들은 교도권의 인도를 받아 시민으로서, 신자로서 책임감을 갖고 사람들과 협력하여 하느님 나라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나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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