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북한 안전보장, 비핵화 합의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북한 안전보장 제공, 그리고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4개항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은형 신부, “북미 정상 만남 자체가 전환점”

이에 대해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이은형 신부는 “북미 정상이 만난 것 자체가 획기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이러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이 지난 판문점선언(4월 27일)을 통해 말했듯 한반도 비핵화를 분명히 이룰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신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 북한의 변화 노력에 한국, 그리고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미 간 적대관계가 해소되면 북한의 변화에 동반자 역할을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며 “분단선을 맞대고 있는 대한민국, 주변의 중국, 일본 등과 관계 속에서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고, 이 평화가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평화를 일구어 가는 것이 생각만큼 순탄하거나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남북한이) 적대시하며 살아 왔고, 대한민국 내부에서도 분단 문제를 고리로 너무 많은 갈등을 일으키며 살아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다시 올바른 궤도로 올려 나가기 위해 더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북한 안전보장 제공, 그리고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합의가 이뤄졌다. (사진 출처 = JTBC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갈무리)

평화와 번영 위한 새로운 북미관계 등 4개항 합의

6월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안전보장 제공을 공약했고, 김 위원장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강고하고 흔들림 없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또한 북한은 4.27남북정상회담 합의인 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일환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북한 고위당국자 간의 후속회담을 최대한 이른 시기에 하기로 두 정상은 합의했다.

또한 두 나라는 평화와 번영을 위해 새로운 북미관계를 건설하기로 했으며, 지속적,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성명에는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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