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상, 영화 '내 친구 정일우'

제28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에 <KBS> 대기획 '순례' 4부작(연출 윤찬규, 신재국, 김한석 PD), 특별상에 김동원 감독의 영화 '내 친구 정일우'가 뽑혔다.

주교회의는 5월 21일 '순례' 4부작에 대해 “기획부터 방송까지 약 3년의 기간 동안, 각 출연자들의 여정을 최소 1년 이상 동행, 관찰하며 촬영한 제작진의 집중력과 열정이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고 선정 사유를 밝혔다.

또한 이 작품은 “기존 다큐멘터리의 형식과 틀을 깬 과감한 연출, 내레이션을 최대한 절제한 영화적 스토리 구성을 통하여 창의적 휴먼 다큐멘터리 장르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았다.

'순례' 4부작은 가족을 위해 출가하는 인도의 소녀, 예수의 전설과 성모의 축복을 찾아 산에 오르는 잉카의 후예, 세네갈 이주노동자, 자아를 찾아 떠나는 현대인 등의 순례 이야기를 담았다.

 다큐 '순례'의 한 장면. (사진 제공 = 주교회의)

한편, 영화 '내 친구 정일우'는 빈민사목자 정일우 신부(예수회, 1935-2014)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인종, 국적, 나이, 성별, 빈부 차이에 상관없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했던 정일우 신부의 모습, 그의 모습에 감명받아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삶에 투신하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톨릭 교회의 역할을 고민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시상식은 5월 29일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리며, 대상에 상금 1000만 원, 특별상에 300만 원을 준다.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은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옛 매스컴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1987년 <말>의 보도지침 공개에 '가톨릭 자유언론상'을 주면서 시작됐다. 2000년 '한국 가톨릭 매스컴상'으로, 2016년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종교와 종파에 관계 없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해 정의, 평화, 사랑 등 가치를 높이고,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회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상을 준다.

영화 '내 친구 정일우'의 한 장면. 왼쪽 두 번째부터 정일우 신부, 빈민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던 제정구 씨(바오로). (사진 제공 = 주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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