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불길. (이미지 출처 = Pxhere)

하얀 불길이신 성령님

- 닐숨 박춘식

 

이미

예수님과 함께 오신 성령님의 향기는

30년 기다려 비둘기로 그리고

3년 뒤 불꽃으로 활활 피어나십니다

 

자비의 하느님께서는

오늘도 새날을 환하게 창조하시고

지금 여기를 거듭 구원하시고

이 순간 모든 사람을 뜨겁게 비추십니다

 

성령님은 비둘기 형체로 그분 위에 내리시고(루카복음3:22)

예수님은 성령님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루카복음4:1)

 

성령님께서는 하얀 불길로

믿는 이들을 광야의 신앙으로 다독이며

하늘 문까지 손잡고 걸어가십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8년 5월 21일 월요일)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성자님과 성령님을 함께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루카 복음 1장 34절,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35절,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님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라는 구절에서, 성령님께서는 구세주 예수님과 함께 인류 구원 사업의 놀라운 역할을 하신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어달리기처럼 성부님의 창조물을 이어받으신 예수님께서는 구원의 십자가를 높이 세우셨고, 그 다음 성령님의 강림으로 모든 이들이 구원을 받도록 빛과 용기와 열정에 기꺼이 참여하는 횃불을 들게 되었습니다. 올해의 성령 강림 대축일은 개인 성화 기도보다 먼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열렬하게 바치는 일에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염원하며 간절히 두 손 모으고 싶습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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