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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반대단체, “식당, 숙소 공사는 미군 위한 것”반대 시민 뚫고 소성리 기지에 공사 차량, 자재 들어가

4월 23일 오전, 경북 성주 소성리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경찰이 강제해산시킨 가운데, 군 공사 차량 20여 대가 기지로 들어갔다.

이에 대해 사드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은 한반도 평화가 논의되는 와중에 국방부가 “사드 못 박기”를 시도했다며, “사드가 못 박히지 않도록, 뽑아 내기 위해 매일 싸울 수밖에 없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밝혔다.

이번 충돌과 차량 진입은 지난 4월 19일 사드철회 평화회의가 “국방부는 주민들이 용인할 수 있다고 밝힌 지붕공사와 오폐수 공사에 먼저 합의하고 주민들이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힌 미군식당과 숙소 공사문제는 북미회담 이후에 대화하자는 우리의 제안마저 거부했다”고 밝히고, 이에 대해 사드 배치 반대 단체와 국방부의 협상이 깨진 가운데 일어났다.

한편, 같은 날 국방부 최현수 대변인은 일일브리핑에서 “대화를 지속해서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있지만, 워낙 상황이 시급하기 때문에, 또 평화적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장병들의 생활여건 개선공사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4월 12일 성주 소성리 사드 기지에 공사 장비와 자재를 들여 보내려 했으나 주민과 반대 단체의 저항에 막혀 연기했다.

4월 23일 오전, 경북 성주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는 가운데, 김준한 신부 등 천주교 성직자들이 차 위에 올라서 있다. (사진 출처 = 사드저지 천주교종합상황실 텔레그램)

종교인, 시민단체 함께 진밭교 지켰지만 경찰에 강제해산

4월 23일 새벽부터 성주 소성리에 있었던 송창욱 씨(아브라함, 열린군대를 위한 시민연대 회원)는 사드 기지로 들어서는 진밭교에서 경찰과 반대 시민들이 대치하다 오전 8시 넘어 해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송 씨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와 인터뷰에서 진밭교에서 원불교, 개신교, 천주교 순으로 종교의식이 있었으며, 천주교 김동건 신부가 미사를 집전하던 중 경찰이 시민 해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민 80-100명 정도가 앉은 상태에서 녹색 그물망으로 몸을 감고 있었는데, 경찰이 그물을 커터 칼로 잘라 내며 해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 10명 정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평화로써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을 많이 받았다”며 “우리가 추구하는 평화는 아픈 사람들 곁에 함께 있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소성리 갈등 현장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단체, “장병 생활 개선 공사 완전히 거부하는 것 아냐”

사드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강현욱 대변인(원불교 교무)은 이번 충돌로 인한 환자가 “28명”이라고 23일 오후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그는 이 충돌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유혈사태였다”면서, “기지 식당, 숙소 공사는 사드 완전 배치, 미군 숙소 생활 안정을 위한 것 아닌가, 저희는 할 수밖에 없는 의심이고, 이 의심의 종식을 위해 대화하자는데 국방부가 거부하고 폭력적으로 공사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소성리 주민과 사드 반대 단체는 사드 기지의 한국군, 미군의 생활 개선을 위한 공사를 완전히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한반도 평화 논의와 정세에 따라 공사 순서를 이야기하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4월 23일 오전, 경북 성주 소성리 진밭교에서 사드 기지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공보 텔레그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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