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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달리는 부활[기도하는 시 - 박춘식]
이어 달리기. (이미지 출처 = Unsplash)

이어 달리는 부활

- 닐숨 박춘식

 

월요일-

암흑의 사람들에게 생명이 다가오고

어둠으로 사는 백성들이 큰 빛을 봅니다

 

화요일-

그들은 하느님을 찬송하고

불길 한가운데를 거닐며 주님을 찬미합니다

 

수요일-

그들은 지팡이를 보다가 하늘을 올려보며

홍해를 마른 땅처럼 걷고 춤추듯 뛰어갑니다

 

목요일-

바위가 쪼개지면서 물이 솟구치고

그들의 사막에는 냇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금요일-

밤이 물러가고 낮이 밝으니, 새 사람들은

어둠을 벗어 던지고 빛의 갑옷을 입습니다

 

토요일-

한때 암흑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서

사람들이 빛의 자녀답게 기쁨으로 살아갑니다

 

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

매우 이른 아침에 큰 지진이 일어납니다

흰옷 천사가 주님의 부활을 가쁘게 알리자

제자들이 맨발로 내달리며 먼지를 일으킵니다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8년 4월 9일 월요일)

 

부활은 영원한 생명이며 동시에 생명으로 향하는 여러 가지 모습의 변화입니다. 아주 작은 변화라도 그 변화가 하느님을 향하고 있으면 부활의 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의 모든 변화 중에 바람직한 변화는 부활을 향하는 전주곡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반부의 부활은 봄에 만나기 때문에 자연의 모습 안에서도 우리는 부활의 놀라운 은혜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이 더 깨끗해지고 생각과 행동이 더 아름다워지는 노력은 부활을 향하는 위대한 전진이라는 것을 의식하시면서, <지금여기> 독자님들께서 새봄, 새 부활의 은혜를 충만히 받으시기를 빌고 또 빕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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