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기단', 해양 오염에 항의하는 가톨릭교회 공격

베트남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관변 단체가 환경오염에 항의하는 가톨릭 교회를 공격하고 나섰다. 이는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인 베트남에서 그간 없었던 일이다.

미국에 있는 ‘보트피플 SOS’(BPSOS)에 따르면, “적기”라는 이 단체는 최근에 나타났으며, 정부 지원 아래 엄청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베트남에서 최악의 환경 재난이었던 지난 2016년의 해양 오염 사건에 대해 정부 책임을 묻는 가톨릭 교회에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타이완 기업인 ‘포모사 철강’은 하틴 성에서 독극물을 바다에 불법으로 내버리다가 2016년 4월에 적발됐다. 이에 따른 환경 오염으로 피해를 입은 지역은 4개 성에 이른다.

BPSOS가 3월 27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적기’는 지난 2017년 5월에 국영 미디어의 보도에서 당시 “포모사 철강을 고소하거나 항의하려는 시도들을 진압하고 방지”했다고 보도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BPSOS는 이들이 “가톨릭 신자들과 비신자들을 이간질하고,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이들을 동원해 특정 가톨릭 공동체와의 거래를 중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빨간 티셔츠를 입고 적기를 흔들고 다니면서 본당 사제들을 욕하거나, 평신도 지도자들을 공격하며, 이들의 교회와 집을 모독함으로써 본당 신자들을 협박한다고 한다.

이 조직의 구성원은 치안요원들, 정부기관 소속원들, 실업자와 불량배들이다.

한 예로 이들은 빈 교구의 응우옌타이홉 주교와 사제 4명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그리고 이번 2월에는, 응에안 성에서 가톨릭 신자 자녀들의 등교를 막은 교장과 만나려던 가톨릭 신자들을 공격했다.

2017년 10월 29일, 베트남 응에안 성에서 모인 '적기단'. (사진 출처 = UCANEWS)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vietnamese-mobs-targeting-catholic-communities/8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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