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부터 계속된 노사갈등 일단락 짓게 되어... 노조활동 보장 받아내

▲사진 제공/보건의료노동조합

인천성모병원 노사관계가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내게 되었다. 2005년부터 4년여를 끌어 온 인천성모병원 노사 단체협약 교섭이 6월 16일 극적으로 타결되었다. 

지난 2005년부터 단체교섭에서 합의점 없이 평행선을 달리며 노동조합 탄압으로 일관하던 인천성모병원은 2009년 1월 2일 급기야 단체협약 일방해지를 통보하기에 이르렀다. 20여년간 노동자들의 권리와 근로조건을 보장해온 단체협약이 사측의 일방해지 통보로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상황에서, 그동안 보건의료노조와 해당 성모병원지부는 보건의료노조의 산별투쟁 선포식, 5월 20일 1박2일 집중투쟁 전개, 6월 10일 1,000여명의 전국상경타격투쟁 선언 등을 전개하면서, 인천성모병원지부 쟁의조정신청을 한 바 있다. 

한편 인천지역의 대표적 가톨릭 의료기관인 인천성모병원의 노사갈등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지역대책위를 구성하고 노,사간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여러 방식으로 천주교 인천교구에 촉구해 왔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이러한 노사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조정 전 지원'을 통해 근로자 위원과 사용자 위원을 선임하여, 노사 양측이 대화를 통해 타결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인천지방노동위원회의 조치로 해결 기미가 보이면서 노동조합측도 지부 쟁의조정신청을 연기하고 6월10일로 예정되어 있던 대규모의 보건의료노조 집중투쟁을 유보하고 대화에 나섰으며, 10여 차례에 걸친 축조교섭, 대표자 교섭을 통해 결국 2009년 6월 16일 극적으로 잠정합의에 이르게 되었다.

그 결과 인천성모병원은 4년을 넘게 끌어온 단체교섭 문제가 해결되어, 단체협약 유지와 노조 전임자 인정, 노동조합의 홍보활동 보장, 노조가입과 탈퇴의 자율성 보장 등의 내용으로 합의했다. 이후 노동조합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친 후 6월 23일 오후 4시30분에 정식으로 병원측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인천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장인 박병석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병원측에서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아들여서 다행이다. 그동안 병원측과 노동조합 사이에서 교구 노동사목 관계자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러한 결정으로 가톨릭사회교리에서 말하고 있는 노동조합의 필요성이 교회 안에서도 다시한번 확인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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