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시 - 박춘식]

첫새벽 십자가. (이미지 출처 = Pxhere)

시인의 부활 인사

- 닐숨 박춘식

 

이웃 종교의 금언(金言)을 빌려

일체유신조(一切唯神造)...

첫새벽마다 참마음이 부활할 때

해맑은 십자가로 거듭 부활하소서

 

<출처> 닐숨 박춘식 미발표 시(2018년 4월 2일 월요일)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임을 뜻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는 화엄경의 중심 사상으로 불자들은 다 아는 금언입니다. ‘인간 세상의 모든 일을 인간의 마음이 들어서 짓는다’는 것. 또는 ‘흥망성쇠, 희로애락 등이 다 밖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요. 인간의 마음이 들어서 그렇게 만든다는 의미다’라는 해설이 있지만, 많은 스님들은 원효 대사 이야기를 하면서.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해설을 즐겨 합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은 마음으로 항상 하느님을 모시고, 온갖 정성과 노력으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은 하느님의 뜻으로 이루어지고, 하느님께 영광이 되어야 함을 일러 주기도 합니다. 마음 안에 부활을 모시면 곧 우리도 부활한다는 진리를 체험으로 만나시기를 빕니다.

닐숨 박춘식
1938년 경북 칠곡 출생
시집 ‘어머니 하느님’ 상재로 2008년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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