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알순례길과 함께 걷는 독자 걷기모임 '빛 따라 길 따라’

<4월 석촌호수 삼전도비-석촌백제고분>

4월 일정은 30년 만에 올림픽이 개최되어 성공적인 마무리로 세계인의 호평을 받은 올림픽과 관련된 올림픽공원에서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역사의 기반인 암사동 선사시대를 비롯하여, 한강과 황해를 무대로 동아시아의 허브로 활약했던 백제한성 시대(BC18-AD475)인 고대 백제가 첫 도읍지로 삼은 이래 20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도시입니다.

1. 올림픽공원은 86아시아경기대회와 88서울올림픽대회를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나 지금은 체육, 문화, 교육, 휴식 등 다양한 용도를 갖춘 종합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올림픽공원 안에 있으며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한반도의 심장부, 서울 지역을 왕도로 삼아 건국한 백제 역사와 문화의 복원과 조명을 목적으로 건립된 서울시립박물관입니다.

2. 석촌호수는 총 길이 2.5킬로미터이며 1971년 4월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으로 한강의 본류였고 송파나루터가 있었던 부리도 근처를 육지화하면서 생겨난 호수입니다. 2001년 이후로 대대적인 정비 뒤부터 수질이 개선되고 생태가 복원되면서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석촌호수 벚꽃축제는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의 수변무대 등에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함께 송파구 주최로 펼쳐지는데 봄나들이의 아름다운 이곳을 시기적절하게 이번 일정에 포함됩니다.

3. 석촌백제고분군(사적 제243호)은 백제의 국립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17년 작성된 고분분포도에 따르면 석촌동, 방이동, 가락동 일대에 293기 이상의 큰 봉분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부실한 문화재 관리와 급격한 도시개발로 대부분 파괴되고 일부만 유적공원 안에 남아 있습니다. 1980년대 발굴조사에서는 움무덤, 돌무지무덤, 독무덤, 화장무덤 등 다양한 무덤양식을 확인하였고 적석총 3호분은 근초고왕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4. 삼전도비는 병자호란 때 승리한 청나라 태종의 요구로 1639년(인조 17조) 12월에 세운 비석입니다. 정식 이름은 '대청황제공덕비'지만 1963년 문화재 지정(사적 제101호) 당시 지명을 따서 삼전도비라고 지었습니다.
당시 인조는 삼전도 나루터에서 청태종을 향해 100 걸음을 걸어 나가서 한번 무릎을 꿇을 때마다 세 번 땅에 머리를 찍는 것을 호령에 맞추어 세 차례 반복하는 삼궤구고두을 하였는데 청태종은 9개 계단의 높은 단에 앉아서 인조에게 이마가 땅에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하여 몇 번이나 호통을 쳐서 되풀이하게 하였고 인조의 찢어진 이마에서 흐르는 피가 주변 땅바닥을 흥건히 적셨다고 하는 한민족 최대의 치욕적인 항복과 관련된 비석입니다.

30년 전 하계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공원부터 시작하여 한성백제 유물이 있는 박물관을 관람한 후 석촌호수 벚꽃축제길을 걷는 즐거움도 느끼고 삼전도비와 석촌백제고분을 보면서 울분과 경건한 마음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여기> 독자님들과 가볍게 함께 걸을 수 있다면 기쁨이 더할 것입니다.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일     시: 2018년 4월 7일(토) 오전 10시까지

-장     소: 몽촌토성역(8호선) 1번 출구

-일     정: 올림픽공원-한성백제박물관-석촌호수 동호-삼전도비-석촌호수 서호-석촌백제고분

-길라잡이: 씨알순례길 김영덕 대장(010-4268-1238)

-참가신청: 지금여기 사무실(02-333-6515)

-담     당: 이미희(010-9073-8621)

-신     청: 4월 6일(목) 오후 6시까지

-준     비: 간식과 물(우천시 우의나 우산)

-회     비: 2만 원(점심 제공)

3월10일 평창 이효석문학관 앞에서 ⓒ김영덕
ⓒ김영덕
ⓒ김영덕
ⓒ김영덕
ⓒ김영덕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