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관광 미래 사라질 것”

속초시내 4개 천주교 본당 신자들이 동명동 성당과 속초 감리교회 앞 고층 건물을 건설 반대하고, 시장에게 서명지를 냈다.

3월 8일 속초시청에서 동명동, 교동, 설악동, 청호동 본당 사제, 수도자, 신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동명동 성당과 속초 감리교회 앞 고층건물 결사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동명동 본당과 협력하고 있는 속초 감리교회 목사, 장로, 속초 감리교회 고층건물 반대대책위원장도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이들은 “동명동 성당과 속초 감리교회는 하루 24시간 1년 365일 개방해 속초 시민과 관광객에 편의를 제공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면서 “이곳 앞에 40층이 넘는 고층 건물을 짓도록 허가하면, 바다, 산, 시내를 조망하는 속초 관광의 자연성과 모든 경관지역뿐만 아니라, 도시건축의 다양성과 조화가 사라지게 돼, 속초 관광의 미래도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춘천교구 신자, 동명동 성당을 찾은 관광객 등 2만 2928명에게서 받은 반대 서명부를 이병선 속초시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3월 8일 기자회견 뒤 동명동성당 고층건물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이병선 속초시장(오른쪽)에게 반대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동명동성당 고층건물반대대책위)

동명동성당 고층건물반대대책위원회(동명동성당 대책위) 김경식 위원장(베드로)은 동명동 성당과 속초 감리교회는 각각 고층건물 반대서명을 받았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대책위는 지난 2017년 12월 20일 만들어졌다.

동명동 성당 대책위 보도자료에 따르면, 현재 성당 앞에는 개발업체가 땅을 사려 시도하며 40층 이상 주상복합 건물을 추진 중이고, 이곳과 가까운 속초 감리교회 앞에 또 다른 업체가 40층이 넘는 아파트 3동을 짓겠다면서 지난해 말 ‘주택건설사업 승인신청서’를 속초시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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