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총회, 도시생활공동체 평협 등록 등 결정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제33차 총회가 7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열렸다.

각 교구 가톨릭농민회와 도시생활공동체 대표단, 사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참가자들은 우리농운동의 목표는 “도시와 농촌이 농촌을 살리자는 공동의 목적사업을 위해 연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다시 확인하고, “전국 본당의 우리농 생활공동체 설립과 활성화 지원, 우리농 운동 주체 양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 등 교회 내 우리농 운동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교회 내 우리농 운동 확산을 위한 방법으로 가톨릭농민회와 우리농운동이 주축을 이루는 ‘도시생활공동체’를 각 교구 평협에 등록하기로 했다. 또 공식 명칭을 ‘우리농 생활공동체’로 통일했다.

이에 대해 우리농 전국본부장 김인한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그동안 사실상 교회의 공식 단체였지만 평협에 등록이 되지 않았다. 이름을 통일하고 교회 단체로 명실상부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신부는 “우리농이 농산물을 나누면서 ‘장사를 하느냐’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농은 분명한 생태, 신앙, 영성운동”이라며, “이번에 평협에 등록하면서 교회 내 신심단체임을 분명히 드러내고 이름을 통일해 공동체의 통합과 일치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각 교구와 본당의 생태사도직 단체 결성에 대해서는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도 지난해 농민주일 담화에서 강조하고, 우리농촌살리기운동에 교회가 적극 참여하기를 호소한 바 있다.

2018년 3월 7일, 대전 대철회관에서 우리농 총회가 열렸다. 올해 우리농의 주제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이다. ⓒ정현진 기자

이번 총회에서는 물품 포장재에 표시해 왔던 ‘유전자조작식품 반대’ 아이콘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17년 2월부터 시행된 GMO표시법 개정에 따른 것으로 식약처는 지난해 3월 우리농 물품 포장에 표시된 GMO반대 아이콘을 빼라고 권고했다.

우리농은 “2007년부터 시작한 ‘유전자조작식품 반대’ 표시는 단지 정책적 입장을 드러낸 것이며, 식약처가 규제하는 GMO 식품 표시와 상관없다. 이는 부당한 조치”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이 표시가 행정처분 대상이 되면서, 식약처의 관련 법령 개정운동은 적극 나서면서 당장의 손실은 막자는 입장으로 정리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물품에 표시됐던 “가톨릭농민회”, “가농 품질보증”, “유전자조작식품 반대” 표기는 빠진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올해 가농과 생활공동체 대표단이 모두 바뀌면서 전반적으로 조직을 정비하고 도농 협력과 연대를 위한 일상 운동을 강화하는 시기로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전, 수원, 원주, 청주, 춘천교구 등 아직 도시생활공동체가 조직되지 않은 교구를 지원하는 한편, 농민과 도시생활공동체 활동가, 실무자를 비롯한 사제단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농촌살리기운동 현황은 76개 가톨릭농민회 분회, 201개 본당 도시생활공동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262개 본당 매장과 22개의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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