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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홍콩에서 국제 젊은이 행사 준비하는 떼제공동체

떼제공동체가 오는 8월 8-12일 홍콩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모이는 ‘화해와 신뢰의 순례’ 행사를 연다.

신한열 수사(떼제공동체)는 3월 7일 서울 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준비 모임을 열어 행사 계획을 밝히며, 특히 “너무 바쁘고 어려움이 많은 한국 청년들이 잠시 쉬면서 본질을 찾고, 기도하고, 자기 삶의 의미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찾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 30주년 행사 참석차 서울에 왔다. 신 수사는 “유럽에서는 여러분이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해 많이 걱정했다”면서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한반도에 기쁜 소식이 많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수사는 홍콩에서 열릴 순례 행사가 한국 젊은이들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사회와 교회의 도전이 있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어려움이 있지만, 고립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질문하고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경제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 직장 생활과 구직의 어려움은 모든 젊은이들의 공통 문제”라며 “고립되거나 도망치지 않고, 다른 사람과 함께 연대 속에서 길을 찾자”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회에서도 신앙의 어려움 때문에 신앙에서 멀어지거나 포기하기보다는 다른 사람과 만나고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수사는 “잠시 한국을 떠나 다른 공간에서 다른 나라 청년들과 만나 고민을 나누고 기도하며, 자기 자신과 한국을 바라보는 시간이 된다면 도전과 자극이 된다”며 “이것이 보편교회를 발견하고 만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열 수사(떼제공동체) ⓒ강한 기자

이날 모임에 참여한 천주교 수원교구 신자 유혜진 씨(마리아)는 2013년부터 떼제공동체를 방문하고 참여했다. 그는 “유럽의 친구들과 나누는 것도 있지만, 동아시아에는 특별한 역사와 전통이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서로 가까우면서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순례 모임을 통해 “이웃 나라의 청년들과 경험을 나누고, 그 사람과 친해지니까 그 나라가 가깝게 느껴진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 순례 행사는 홍콩의 지역교회에서 열리는 하루 3번의 공동기도, 여러 나라와 문화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그룹 활동, 신앙, 문화, 예술 관련 워크숍 등으로 이뤄진다. 떼제공동체가 주관하고 홍콩의 가톨릭, 개신교, 성공회가 장소를 내주고 돕는다. 주된 참석자들은 만 18-35살인 사람이며, 자세한 안내는 떼제공동체 홈페이지(www.taize.fr)에서 볼 수 있다.

떼제공동체는 “연대, 다른 이들을 위한 책임, 그리고 하느님을 찾고, 기도와 침묵, 성경 묵상을 통해 신앙의 샘을 향해 나아가며, 여러 나라와 다양한 전통의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친구가 되어, 거대하고 바쁜 도시, 다종교 상황에서 믿음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토론하고, 나라와 전통 그리고 문화 사이에 다리를 잇는 시간”이라고 8월 순례 행사 취지를 밝혔다.

프랑스 테제에 있는 떼제공동체는 가톨릭과 개신교를 아우르는 국제 공동체로서 매년 유럽뿐 아니라 남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큰 순례 행사를 열고 있다. 신한열 수사는 “동아시아에서는 지난 5년간 순례 모임을 했다”며 “그동안 200-300명 규모였지만 이번 여름 참가자는 2000명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떼제공동체 신한열 수사가 3월 7일 서울 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여러 교파 신자들과 만나 홍콩에서 열릴 '화해와 신뢰의 순례' 행사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강한 기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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