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열병합발전소를 포기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2월 1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SRF열병합발전소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와 시의회 의견을 존중한다면서 열병합발전소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 시장은 "현재 가동 중인 기업도시 열병합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는 경유차 70대 수준으로, SRF열병합발전소가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시민 건강을 해치는 시설이라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고 했다.

1월 30일 '원주 쓰레기(SRF) 열병합발전소 저지를 위한 원주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는 열병합발전소가 시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시장에게 사업 전면 백지화를 요구한 바 있다.

원 시장은 "매몰비용을 포함한 후속 조치는 시의회와 협의하겠다"면서 "만약 LNG, 태양열 등 다른 연료를 사용해 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사업자가 있다면 추천해 달라"고 했다.

그는 "화훼관광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SRF열병합발전소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열병합발전소 포기로 해당 사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한편 범대위는 2일 "원주시장은 이 사업의 진퇴를 결정할 아무 권한도 의무도 없다"면서 사업을 전면 백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원주에너지주식회사 대표이사가 사업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민에 의해 선출된 시장으로서 시민이 원하지 않는 발전소를 포기하는 것은 마땅하다"면서 "시장은 토지매입조차 제대로 못한 화훼관광단지 사업 실패를 인정해야 하는데도, 쓰레기열병합발전소의 반대로 인해 해당 사업을 포기한다는 것은 핑계와 변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2000억이라는 비용이 드는 쓰레기발전소 건설 대신 돈 한 푼 사용하지 않으면서 연료값도 더 저렴한 LNG 등을 사용한 발전소로 대체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혔음에도 시장은 악성쓰레기연료만을 수년째 고집해 왔다"면서 "이제라도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면, 열병합발전소를 이후로는 거론하지 않고 건설포기에 따른 후속조치에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월 1일 원창묵 원주시장은 SRF열병합발전소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 = 원주시청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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