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10년째 안 올려

대구가톨릭대학교가 10년째 학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지난 17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18학년도 등록금은 2017년과 같게 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학은 2009학년도부터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2012년에는 3퍼센트, 2013-14년에는 평균 0.7퍼센트 등록금을 내린 뒤 2018년까지 동결한 것이다.

2017년 12월 11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등록금 의존율’ 통계에 따르면, 이는 대구가톨릭대뿐만 아니라 한국 사립대학의 전반적인 경향이다.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낮출 수 있는 이유는 2012년에 국가장학금제도가 도입돼 국고보조금이 증가하면서 수입총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국가장학금은 대학과 상관없이 개인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1유형과, 대학이 직접 참여를 신청해야 받을 수 있는 2유형으로 나뉜다. 국가장학금 2유형은 대학의 등록금 인하를 유도하고 이를 대학 자체노력, 즉 교내외 장학금과 연계 지원하는 교육부 정책으로 2012년에 도입됐고, 전국 180여 개 4년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계 대학은 대구가톨릭대를 포함해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등 총 9개 대학이 국가장학금 2유형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 본부 기획처 예산평가팀 업무총괄 직원은 오래전부터 등록금을 못 올리는 상황이고, 이는 전국 대학이 마찬가지라면서 "등록금이 1원이라도 오르면, 교육부에서 재정지원을 전혀 해 주지 않는다"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대구가톨릭대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8년도 제1차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입학정원 감소에 따른 등록금 수입이 감소하고, 최근 교육부의 입학금 인하 정책에 따라 우리 대학은 4년에 걸쳐 매년 현재 입학금의 20퍼센트씩 인하할 계획으로, 여러모로 학교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학생들이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가 10년째 학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했다. (이미지 출처 = 대구가톨릭대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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