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하그룹 제안, "가족휴양지"와 안 어울려

보라카이 섬의 석양. (사진 출처 = UCANEWS)

필리핀의 유명 관광휴양지인 보라카이 섬에 대형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운동을 가톨릭 사제들이 주도하고 있다.

중국 기업인 은하오락그룹은 보라카이 섬에 최고급 해변 휴양시설과 카지노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지난주에 발표했다.

은하오락그룹과 그 필리핀 측 파트너인 ‘레저 앤 리조트 월드’는 지지난 주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을 만나 이 사업을 협의했다.

은하그룹은 이 사업에 5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이 섬에 있는 한 본당 사제를 지내다 은퇴한 시저 에체가라이 신부는 칼리보 교구는 이 섬에 어떤 형태든 도박 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해 왔다고 말했다.

“나는 지방 공무원들에게 한 곳 도박장을 허가하면 추가로 들어올 투자가들을 거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해 왔다.”

말라이 시는 이미 한 카지노에게 한 시설만 운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여 허가를 해 준 바 있다.

성 묵주기도 본당의 조스 벨란드레스 신부는 이 지방의 교회 지도자들은 보라카이를 가족 관광지로 만들려는 운동을 꾸준히 해 왔다고 밝혔다.

“건전한 가족 휴양지와 도박은 절대 서로 어울릴 수 없다.”

은하그룹의 사업 제안은 지난해에 두테르테가 당선된 뒤 중국과 필리핀 관계가 두터워지는 가운데 나왔다.

은하그룹은 2011년에 마카오에 55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대형 리조트를 라스베가스 스타일로 지어 연 바 있다.

필리핀은 아시아에서 도박이 가장 자유로운 나라 가운데 하나로, 2018년에 32억 달러의 수입을 도박업에서 얻으려 하고 있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priests-lead-resistance-to-boracay-casino-plan/81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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