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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자 요한[구티에레스 신부] 12월 10일(대림 제2주일), 마르 1,1-8

기쁜 소식은 어떤 사람을 보내어 길을 준비시키는 것으로 시작된다.

회심

마르코 복음서에서, 세례자 요한은 갑자기 나타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나타났다.”(마르 1,4) 그는 칙사요 사자다. 요한이 선언하는 것은 예수님이 선포하려는 것을 준비해 준다. 요한은 사막에서 생명의 징표로 세례를 주며, 회개하라고 한다. 다시 말하자면 반드시 변화해야 할 것을 변화시키고, 굽어진 것을 곧게 하며 정의를 추구하고 매일 이 세상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들 가운데에 오시는 주님과의 만남을 열렬히 준비하라는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사랑과 현존을 드러내는 하느님께서 구약의 약속을 이행하는 데에 도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계시는 예수에 이르러 충만해진다.

세례자 요한 (이미지 출처 = Pixabay)

주님께서는 그분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그들의 슬픔과 울부짖음을 듣기 때문에 오신다. 하느님은 그냥 우연히 오신 것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오신다. 이 즐거운 만남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갖기 시작하면서부터 기대했던 것이다. 그 만남을 이루기 위하여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의 우상들(신뢰는 하느님 홀로 받아야 마땅함)을 포기해야 하고, 그들을 만나기 위해 오시는 살아 있는 하느님께 돌아서야 한다. 우리는 근본적인 변화를 말하고 있다. 왜냐하면 성령께서 우리에게 아버지와 아들의 생명과 사랑을 넘치게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물의 세례는 우리에게 성령의 세례를 준비시켜 준다.

낙타 털옷을 입고 사막에서 발견하는 것을 먹고 사는(1,6) 한 엄격한 남자가 이 기다리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들은 준비하려는 마음으로 요한에게 몰려 간다; 그들은 성전으로 가지 않고 약속된 땅의 끄트머리에 있는 사막으로 간다. 그리고 그들은 요르단 강 속에서 세례를 받는다.(1,5)

마음에 말하다

“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고 주님은 말한다.(이사 40,1) 이사야서에서 위로한다는 것은 해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세례자 요한이 시작한 일은 바로 이것이다. 그는 예루살렘의 백성들에게 “다정하게 말한다.” 개인적 행동의 뿌리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결과가 실제적이어야 한다. 계곡은 올라가고 산들은 낮아져야 한다(이사 40,4). 이것은 피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주님께서 역사와 우리의 삶에 오시면서, 전체 모습은 하느님나라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달라질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겸손을 증언한다. 그는 주님의 길을 가로막지 않고 그것을 가리킨다. 그는 예수의 추종자들에게 안내서를 준비한다. 우리는 그분을 증언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아니라 그분을 선포하고 확언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에서 특권을 찾지 않고 섬김으로써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알리게 될 것이다.

대림 시기는 주님의 탄생을 준비하는 때이며 예수와 우리와의 만남을 준비하는 때이기도 하다. 주님은 그분의 약속을 실현할 것이며, 또한 약하고 소외된 이들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분을 받아들이는 근원적 변화에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구스타보 구티에레스 신부
1928년 페루 리마 출생. 의대를 졸업한 뒤에 사제로 살기로 결단했다. 사제가 된 뒤에는 리마 가톨릭대학에서 신학과 사회과학을 가르치면서 리마 빈민지역에서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목을 했다. 대표적인 해방신학자로 빈민의 관점에서 복음을 증거해 왔다. 주요 저술로는 "해방신학"(1971)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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