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국제빈민구호 활동에 헌신

제34회 가톨릭대상 사랑부문 수상자 안여일 씨. (사진 출처 = 평협 홈페이지)

제34회 가톨릭대상 수상자로 반평생을 호스피스 봉사자로 활동한 안여일 씨(데레사)와 국제빈민구호 단체를 직접 설립해 봉사해 온 윤경일 씨(아우구스티노)가 뽑혔다.

사랑부문 수상자 안여일 씨(수원교구, 77)는 47살에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큰 수술을 받았다. 안 씨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새 생명을 이웃을 위해 쓰겠다는 다짐과 함께 수술 이후에도 30년 동안 성모병원에서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호스피스 봉사자로 활동했다. 또 한림대병원 원목실 봉사자로 활동하며 암환자, 노숙인, 독거노인, 장애인 등 어렵고 힘든 이들을 찾아가 벗이 되어 주었다.

제34회 가톨릭대상 정의평화부문 수상자 윤경일 씨. (사진 출처 = 평협 홈페이지)

정의평화부문 수상자 윤경일 씨(부산교구, 59)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2004년 11월 '한 달에 한 번 한 끼를 굶고, 그 식사비로 한 생명을 구하자’는 의미를 담아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한끼의 식사기금'을 만들었다. 이 단체는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에티오피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지부를 설립, 현지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아 문맹퇴치활동 등으로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돕고 있다.

올해 가톨릭대상 시상식은 12월 6일 오후 6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33회 가톨릭대상에는 사랑, 문화, 정의평화 부문에서 각각 28년 동안 꽃동네 봉사활동을 해 온 조봉숙 씨(데레사), 영화 '귀향'을 연출한 조정래 씨,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김선실 씨(데레사)가 상을 받았다.

가톨릭대상은 한국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평협)가 1982년에 시작했다. 해마다 사랑, 문화, 정의평화 등으로 부문을 나누어 가톨릭 신자에 국한하지 않고 교회 안팎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로 살아가는 세상의 '작은 그리스도', '숨은 그리스도'를 찾아내는 데 뜻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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