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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가톨릭 사회복지 정체성 고민"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회기 성과와 3회기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고, 산하 시설 종사자들과 연구 결과를 두고 토론했다.

11월 29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열린 심포지엄에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소속 시설, 다른 교구 사회복지회에서 일하는 이들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장기정책인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주제로 2020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번 심포지엄은 교구 정책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의 2회기였던 2014-16년의 성과를 평가, 분석하고, 가톨릭 사회복지가 추구하는 가치, 정체성이 사회복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파악해 3회기인 2017-19년 실천전략을 수립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공개된 유영준 대구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장혜경 한울사회복지연구소장, 우아영 제도와사람연구소 연구위원이 함께 연구한 결과에서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공동사업인 ‘카리타스서울(CS) 영성 및 강점기반 노인통합사례 관리사업’, ‘CS 생명존중문화 만들기사업’을 중점 평가했다.

‘CS 영성 및 강점기반 노인통합사례 관리사업’은 자가 돌봄을 중심으로 노인의 신체, 정신, 사회, 영적 측면 등 전인적 돌봄을 지원하기 위한 체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를 위해 법인 내 지원체계, 직원 교육교재 개발, 인재 양성 등을 세부 목표로 삼았다.

‘CS 생명존중문화 만들기사업’의 세부 내용은 직원 대상 자살 관련 교육, 노인 정신건강 실태조사, 한일 자살예방 심포지엄, 생명콘서트 등 각종 캠페인이었다.

노인통합사례 관리사업에 대해 연구자들은 기존 연구보고서에 실린 교육 참가자, 산하 기관 종사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긍정 평가를 많이 했지만, 여전히 매뉴얼의 긍정적, 부정적 효과를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고, 교육이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돕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11월 29일 서울대교구청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위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2회기 성과와 3회기 전망’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강한 기자

한편, 생명존중문화 만들기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이 너무 많다고 지적됐고, 기관 내 의사소통구조 개선, 참여기관 간 그리고 지역사회 내 네트워크를 개선이 제안됐다.

토론 시간에 한 참가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내용, 정체성 등도 모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회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연대를 통한 공동선 추구”라며 “시민사회와 더 적극 연대해 지역사회 공동체성을 발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가 실천 현장까지 이어지지 않았다”며 “성과를 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연구 성과물이 우리가 한 일의 긍정적 부분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며 아쉬워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그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가톨릭 사회복지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정체성을 어떻게 구현할지 막막하고 힘든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나온 것이 CS 사업이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을 마치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박경근 신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복지 현장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사회복지를 인간의 기본권으로 이해하고 실현하려는 상황에서 종교의 사회복지가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신부는 “가톨릭 사회복지의 고유한 기능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사회복지법인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이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는 토론 결과를 반영해 이 연구조사 보고서를 보완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는 영유아, 아동청소년, 장애인, 여성, 노숙인 복지시설 등 250개 넘는 시설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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