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 18일 영결식 뒤 떠나기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1월 18일 목포 신항을 떠나기로 하면서, 17일 이곳 컨테이너 ‘세월호 성당’에서 마지막 미사가 봉헌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장 이영선 신부는 11월 17일 오후 3시 미사가 목포 신항 세월호 성당의 마지막 미사라고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말했다.

이 신부는 미수습자 가족이 떠나는 데 대해 “세월호 사건은 우리의 악행의 결과, 사회적으로 쌓인 악의 결과”라며 “그 결과 그들(희생자, 가족)은 피해를 입었지만 우리는 공감능력을 회복하고 너를 위해 울 수 있는 인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그동안 세월호 희생자, 미수습자, 가족을 위해 미사 봉헌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며 “기도 중에 늘 기억해 달라”고 17일 공문을 통해 당부했다.

또한 미수습자 가족 중심으로 18일 오전 9시 목포 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앞에서 진행되는 영결식에 교구 사제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아직 유해를 찾지 못한 권재근 씨, 권혁규, 남현철, 박영인 군, 양승진 교사 등 미수습자 5명의 가족은 18일 영결식을 치르고 목포 신항을 떠난다.

<연합뉴스> 11월 16일 보도에 따르면, 미수습자 가족들은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을 치르며,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오후 목포 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수색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지금 비통하고 힘들지만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대교구는 지난 4월 16일 예수 부활 대축일부터 목포 신항에서 매주 주일 미사를 봉헌했다. 최근에는 목포 신안, 무안지구 사제회의를 중심으로 수, 금요일에도 미사가 있었다.

지난 4월 16일 예수 부활 대축일에 목포 신항 컨테이너 '세월호 성당'을 방문한 가족이 기도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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