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환자 위해 평생 헌신한 독일인 수녀 기려

2010년 12월 루트 마르타 푸 수녀가 홍수 피해를 입은 베그나 마을을 방문한 모습. (사진 출처 = UCANEWS)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이 한 가톨릭 수녀를 기리는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파키스탄 내각은 11월 8일 루트 마르타 푸 수녀를 기려 50루피 기념동전 5만 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50루피는 약 500원이다.

푸 수녀는 독일 출신으로 29살 때인 1960년에 파키스탄에 와서 평생을 나병(한센병)을 뿌리 뽑고 한센인을 위해 헌신하다가 지난 8월 10일 89살로 죽었다.

이때 파키스탄 정부는 푸 수녀의 장례를 국가수반과 군인에게만 허용되는 국장으로 치렀다.

그간 푸 수녀는 “파키스탄의 마더 데레사”로 불려 왔다.

푸 수녀는 성모성심의 딸수녀회 소속이었으며, 카라치를 비롯해 파키스탄의 모든 주마다 마리 아델라이데 한센병센터를 세웠다.

각의에서 샤히드 카칸 아바시 총리는 “루트 푸 수녀가 자신을 전혀 돌보지 않고 나병 퇴치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헌신한 데 대해 이 나라 전체가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 나병 또는 문둥병이라고 불리던 이 병은 지금은 발견자의 이름을 따 한센병이라고 부르며 환자는 한센인으로 부른다. 완치는 불가능하고 전염병이지만 전염성이 아주 낮아, 치료 중인 환자는 전염성이 없고 환자의 2세나 의료진, 직장동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예전에는 단순 접촉만으로도 전염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고립 정책이 생겼다.

기사 원문: https://www.ucanews.com/news/pakistan-to-mint-new-coins-in-honor-of-catholic-nun/80739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저작권자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