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길의 시골 풍경]
시골집은 거미가 살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무심코 지나가다가 얼굴에 스치는 뭔가를 느낄 때 순간 닭살이 돋는다.
바람에, 생물에, 무언가에 찢겨진 그물을 화내지 않고 성실하게 깁는다.
이슬방울을 보석으로 만드는 명장의 솜씨에 탄성이 절로 난다.
김용길
사진 작가.
귀촌하여 농가 한 채를 수리하며 인생의 동반자인 엘리사벳 그리고 이웃과 재미나게 살아가고 있으며 청소년들을 위한 무료 카페, 무빙 까사미아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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