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종교계, "물러서지 않겠다"

사드반대 소성리 종합상황실이 7일 새벽 사드 발사대 4기가 추가로 배치된다는 소식을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했다고 밝히고 대응 준비에 나섰다.

종합상황실은, 오늘(6일) 저녁에 소성리 주민들에게 통보할 것으로 본다며, 현재 경기 경찰이 소성리로 오고 있다는 소식도 듣고 있다고 밝혔다.

3시 30분 현재 소성리에서는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사드 부지 진입로를 막고 있다.

소성리 주민들은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힘에 따라 지난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비상행동주간을 지내고 있다.

성주 소성리 부녀회장 임순분 씨는 호소문을 통해 “지난 1년간 하루도 쉬지 못하고 싸워 왔다. 소성리 주민들은 4월 26일처럼 무기력하게 당하는 것은 아닐까 밤잠을 설친다”며, “사드배치가 소성리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임을 알고 함께해 주는 국민들이 있기에 결코 이 투쟁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소성리로 달려와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소성리에는 주민들뿐 아니라 원불교와 천주교대책위 등 종교단체도 연일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황동환 신부는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그동안 멈추지 않고 미사와 기도회, 법회 등을 열고 있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미사를 봉헌할 것이고, 이곳에서 주민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현재 소성리에는 주민들과 연대하기 위한 종교인과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4일 미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거듭되는 핵 및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주한미군의 사드 임시 배치를 한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완료하겠다”고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9월 6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이다.

또 같은 날인 4일, 환경부는 성주 사드기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주민 수용성을 위한 제고의 여지와 수질, 토양 등 환경오염에 대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제안하면서도 “전자파와 소음 등에 따른 인체와 환경에 대한 피해는 미미하다”고 밝혔다.

▲ 9월 6일 현재 소성리에 결집한 경찰. (사진 제공 = 사드원천무효 공동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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